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l 여서윤 글·그림, 사계절, 1만5000원 광고겨울잠에 들어간 개구리네 집으로 친구들이 모여든다. 오리는 리코더를 불고, 고양이는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거북이는 맛있는 빵을 한가득 굽고, 코끼리는 심지어 집 안에서 서커스를 한다. 조용하던 집은 금세 친구들의 온기로 가득 찼다. 밖은 여전히 한겨울인데… 잠에서 깬 개구리는 어떤 봄 풍경을 만나게 될까. 기다림, 설렘, 다정함 같은 단어들이 그림으로 살아난 것 같다. 준비해 온 선물을 바삐 선보이는 친구들 표정에 그런 감정들을 아낌없이 나누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진심이 전해진 걸까. 선물들은 어느새 개구리 꿈속에 스며든다. 고양이가 그림을 그리자, 개구리의 꿈속은 미술관이 되고 개구리는 액자 속 그림 안팎을 자유롭게 노닌다. 부엉이가 들려준 이야기는 꿈속 신비한 모험이 된다. 그러다 불쑥 친구들이 꿈속에 직접 등장하기도 한다. 숨은그림찾기책처럼 변신한다. 잠든 개구리 곁에 옹기종기 모인 친구들을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다. 친구들의 기다림이 엄마 뱃속 아기를 기다리던 10개월과 닮았다. 기다림과 설렘으로만 따지자면 그만한 시간도 없을 테니까. 서로 환호하다 문득문득 ‘개구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기는 잘 자라고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엄마와 아빠처럼.광고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는 기쁨을 서둘러 나누고 싶은 마음, 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한 기다림 안에 듬뿍 밴 사랑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나를 기다려 준 또는 내가 기다려 온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친구들이 그랬고, 엄마 아빠가 그랬듯이. “너가 엄마 배에서 잠자고 있을 때 엄마 아빠도 이랬어.” 5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줬다. 비좁은 개구리의 집에 친구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게 그저 재밌다고 까르르 웃는다. 개구리는 자고 있는데 친구들은 책 읽고 춤추는 모습이 재밌다고. 어른도 아이도 읽고 싶은 대로 읽으면 되는 그림책의 매력이다.광고광고 연필과 색연필로 그린 캐릭터들과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잘 어울린다. “사각사각 연필 소리가 들리는 듯 차분한 그림 위로, 반짝거리고 생기 있고 쉿! 미소 짓게 하는 묵언의 재잘거림들이 더해진다. … 보호받고 있다는 감각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일어난다.”(심사평) 2025년 사계절출판사의 그림책 공모전 대상을 차지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네가 잠든 동안 이런 일들이 일어났어! [.txt]
겨울잠에 들어간 개구리네 집으로 친구들이 모여든다. 오리는 리코더를 불고, 고양이는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거북이는 맛있는 빵을 한가득 굽고, 코끼리는 심지어 집 안에서 서커스를 한다. 조용하던 집은 금세 친구들의 온기로 가득 찼다. 밖은 여전히 한겨울인데… 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