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3일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일본과 미국이 공동을 엔화를 매입한 이후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이 상승한 그래프가 표기된 전광판 앞을 지나쳐 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광고미국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한 배경을 두고 미국의 국채금리 방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각) 미국이 엔화 부양에 나선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엔화 약세는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에도 문제였다”라고 짚었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엔화를 매수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외환시장에 개입할 당시, 엔화는 달러 대비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달러당 164엔 근처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3일 오후 거래에서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입으로 달러당 156엔 안팎으로 회복했다. 광고 미국과 일본이 이번처럼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엔화를 공동 매수한 것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미국과 일본의 재무장관들은 전날 엔화 방어를 위해 지난달 말 공동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엔화, 한국 원화, 인도 루피화 등 아시아 통화들은 인공지능 열풍으로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대량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매각할 경우 미국 국채 수익률과 금리에 추가 인상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미 국채금리는 재정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상승 중이었다. 광고광고 또한 엔화의 가치가 급격하고 무질서하게 하락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은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된 지난 수십년간 낮은 금리의 엔화로 돈을 빌려 달러화 등 다른 나라 통화로 환전한 뒤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전략을 펼쳐왔다. 문제는 일본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자금을 회수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나면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금리상승)하고,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며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와 연동된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는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정부로선 원치 않는 상황이다.광고 컨설팅업체 ‘이스트 아시아 이콘’의 폴 케이비 대표는 “미국은 세계 금융 안정을 흔드는 급격한 엔화 투매를 우려할 것”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기업들이 5500억달러(약 79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어렵게 만든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거액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 엔화 기준 일본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