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외환거래 직원들이 달러-엔 환율이 표시된 모니터 앞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광고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40여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본 정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있다. 23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장중 163엔대를 오르내렸다. 달러당 엔화는 올해 156엔으로 출발해 내내 160엔대를 위협했다. 결국 지난달 3일 160엔을 넘어섰고, 50여일 만인 지난 21일에는 종가 기준 163엔대로 진입했다. 엔화 가치가 이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1986년 12월 이후 39년7개월 만이다. 일본은행과 정부가 엔화 급락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말께부터 한달여간 11조7349억엔(105조5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환율 방어에 나서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 2주간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0.6% 하락해 주요 10개국(G10)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지난 19일에도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단호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사실상의 구두 개입을 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한 배경에는 미-이란 전쟁이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있다. 실제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사실상 깨졌고, 미군 중부사령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연일 이란 군사 목표물에 대한 추가 공습을 벌이고 있다. 이란은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예고하며 맞불을 놓는 데다, 20일에는 친이란 무장 조직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 실시’를 선언하며 기름을 붓고 있다. 22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2.95% 오른 배럴당 86.83로 마감하는 등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으로선 원유 구입에 필요한 달러가 더 많이 빠져나가는 데다, 무역수지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일본 내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까지 자극하고 있다. 광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국내 재정 정책은 이런 기대에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경제 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주장해온 돈 풀기 전략인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됐다. 반면 지난해까지 기본 방침에 포함됐던 ‘재정 건전화’라는 용어도 ‘재정의 지속 가능성’으로 느슨하게 대체됐다. 게다가 기본 정책의 ‘일본은행의 적절한 금융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는 표현도 기준 금리 인상을 반대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국채값 하락과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 큰 문제는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금융권에서는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법이어서 엔화 약세가 ‘한 단계’ 더 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이나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40년 만에 ‘달러당 170엔 시대’를 맞게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 가치 하락 1차 저지선을 만든 뒤, 이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달러 유출을 막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달러당 엔화가 165엔대로 진입하면 정부가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방어의 향후 초점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이 어느 시점에 이뤄질지 여부”라고 짚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위태로운 ‘사나에노믹스’…달러당 170엔대 시나리오 현실화하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40여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본 정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있다. 23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장중 163엔대를 오르내렸다. 달러당 엔화는 올해 156엔으로 출발해 내내 160엔대를 위협했다. 결국 지난달 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