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6일 정오께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전략핵잠수함 1척이 훈련용 모의탄두를 실은 잠수함발사전략미사일(SLBM) 1발을 태평양 공해 해역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신화 연합뉴스광고중국이 46년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첫 발사 장면을 공개한 데 이어, 태평양 공해 상에 최신 전략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자국군 현대화·자립과 함께 억지력을 안팎에 과시했다. 미국·일본 등 인도·태평양 주변 국가들은 이를 중국의 전략적 신호로 해석해 강하게 반발했다.7일 중국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을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은 4일 1980년 5월 발사된 둥펑-5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둥펑-5는 중국이 46년 전 처음으로 시험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관영 매체는 당시 중국군이 “기술 봉쇄와 외부 금수 속에서 국가안보 주도권을 확보해야 했다”며 “약에서 강으로 거듭난 로켓군은 실험과 탐사 단계를 거쳐 실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단계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로켓군이 “핵과 재래식 전력을 겸비하고, 전 영역에서 억지력을 보유해 국가 주권·안보를 수호하는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중국 해군은 6일 정오께 전략핵잠수함 1척이 훈련용 모의탄두를 실은 잠수함발사전략미사일(SLBM) 1발을 태평양 공해 해역으로 발사했고, 미사일이 계획된 지점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해군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해군의 연례 군사훈련에 따른 통상적 안배이며,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광고중국은 미사일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안팎의 군사 전문가들은 최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쥐랑(JL)-3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쥐랑-3은 지난해 9월 전승절 열병식에서 공개된 중국의 최신 잠수함발사미사일이다. 다탄두 전략미사일로 사거리는 1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 미사일이 중국 연안에서 발사하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중국의 억지력 과시는 미국과 그 동맹국을 향해 중국이 정한 한계선(레드라인)을 넘거나, 핵 위험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전략적 경고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이번 시험 발사는 핵잠수함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한 핵 타격 능력과 함께 선제공격 뒤에도 반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주변국을 향한 전략적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중국은 미국 등이 대만 문제에 개입·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고, 일본의 재무장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광고광고미국과 일본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중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판하면서 군비통제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곳 대변인은 “미국이 핵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급속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은 지역과 세계에 큰 우려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군비 통제 논의에 참여하고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 및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한 정기적인 통보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중국의 억지력 과시는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일본의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발사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방위력 증강을 뼈대로 한 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궈야후이 대변인도 “중국이 도련선(일본열도∼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 일대에서 군사적 압박을 잇달아 높인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일방적 행위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했다.광고베이징/이정연 특파원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