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00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즈키 도시후미 세븐앤아이홀딩스 전 회장. AP 연합뉴스광고‘일본식 편의점 창시자’로 불리는 스즈키 도시후미 세븐앤아이홀딩스 전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언론들이 그의 평전 기사를 내놓는 등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26일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는 누리집을 통해 “스즈키 전 회장이 지난 18일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93살.스즈키 전 회장은 미국 유명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일본에 들여와 아시아 1위 소매업체로 키운 유통업계의 전설적 인물이다. 1973년 미국 사우스랜드사가 운영하던 세븐일레븐의 일본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이듬해 도쿄 도요스에 ‘일본 1호 편의점’을 냈다.광고그의 경영 방식은 파격적이었다.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24시간 매장 운영으로 편의점을 일컫는 일본말 ‘콘비니’(컨비니언스·편의성)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손님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걸 치열하게 고민했고, 매장 내 삼각김밥과 오뎅 판매 등 잇따라 ‘히트’ 상품들을 만들었다. 편의점에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처음 도입한 것도 스즈키 전 회장이었다. 2007년에는 ‘편의점에서 누리는 소소한 사치’라는 전략으로 가성비를 강조한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52년째 ‘도요스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야마모토 겐지 점주는 요미우리신문에 “편의점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던 시절, 손님들이 기뻐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함께 머리를 짜내고 땀 흘려준 사람이 스즈키 전 회장”이었다고 회고했다.광고광고스즈키 전 회장은 1990년대 모회사였던 사우스랜드 지분 절반을 인수했고, 2005년에는 미국 법인을 완전히 인수했다. 현재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세계 10대 유통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내 세븐일레븐 점포 수만 2만개를 넘는다. 스즈키 전 회장은 2016년부터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명예고문으로 활동했다. 그는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도전이란 건 절반쯤 어중간하게 해선 안된다”, “모방은 언제나 남들 뒤를 쫓아가는 것”이라며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유통 업계 거인’의 별세에 관련 업계에서도 추모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다니 다쓰오 일본 패밀리마트 대표이사는 “일본에 편의점이라는 새 문화를 뿌리 내리고 사회 기반시설로 키워낸 위대한 선구자였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다케마쓰 사다노부 로손 대표이사도 “업계 전체의 발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을 뿐 아니라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인품을 보여주셨다”고 돌아봤다.광고도쿄/홍석재 특파원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