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에서 열린 제9회 세계인공지능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광고중국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무대삼아 인공지능(AI) 기술과 국제 규칙을 둘러싼 미국·서방과의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공지능 발전을 특정 국가가 지배해서는 안 된다며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화하는 중국 중심의 거버넌스 구상을 제시했다.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 통신 보도 등을 보면, 상하이에서 제9회 세계인공지능대회와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가 개막했다. 행사는 ‘AI 파트너,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20일까지 열린다. 시 주석은 2018년 시작된 이 대회에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연설했다.시 주석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발전은 한 국가에 의한 독주가 아니라 국제적 협력을 통한 교향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데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며 “합의에 기반한 글로벌 인공지능 거버넌스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광고시 주석이 ‘국가안보 개념의 과도한 확대’를 비판한 것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첨단 인공지능 모델과 고성능 반도체 분야의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 등 동맹국을 기술·안보 규범에 끌어들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국 기업이 먼저 표준을 만든 뒤 다른 나라에 적용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중국은 국가 주도의 산업 육성과 국제표준기구 참여를 결합해 서방 중심의 인공지능 질서에 맞서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29개국은 대회 개막 전날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 본부는 상하이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 기구가 글로벌사우스의 목소리에 호응해 인공지능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조처라고 주장했다.광고광고시 주석은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도 발표했다. 중국은 앞으로 5년간 개발도상국에 인공지능 전문 연수·교육 인원 5000명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과 함께 인공지능 응용 협력센터도 건설할 계획이다. 기상 인공지능 조기경보 시스템도 30개국에 도입하기로 했다.이는 첨단 인공지능 기술 자원이 소수 선진국과 거대 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부각하며 ‘글로벌사우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인공지능이 특정 국가의 전유물이나 “부유한 나라와 부유한 사람들의 게임”이 아니라 전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국제 공공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광고세계인공지능대회는 10만㎡가 넘는 행사장에 11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인간형 로봇, 인공지능 등과 관련된 3000여개 제품을 전시하고, 이 가운데 300여개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제품이다. 화웨이는 최대 8192장의 신경망처리장치를 연결하는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를 선보였고, 유니트리 등 중국 기업들은 인간형·산업용 로봇을 공개하며 첨단기술 분야 자립 역량을 과시했다.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