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24일 한 여성이 이란 혁명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와 민병대 바시즈의 병력이 그려진 벽화를 배경으로 길을 건너고 있다. AP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국 쪽 협상단에게 “타결을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며, 이란 종전협상 타결은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루 전 이란과 “대부분 협상됐다”는 트럼프의 말에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이날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나 “양쪽은 시간을 갖고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미-이란 양쪽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 추가 협상을 60일간 진행하는 ‘양해각서’ 채택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세부 사안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최대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 포기와 대이란 제재 해제이다. 미국은 이란이 농축우라늄 등 핵 프로그램 포기에 비례해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협상 초기부터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종전협상이 본격화된 이후 이란 쪽 입장을 정확히 반영해온 타스님 통신은 24일 이란은 협상 과정에서 조기에 제재 해제 및 자산동결 해제를 원하며, 그렇지 않으면 거론되는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의 한 관리는 합의 원칙은 이란이 농축우라늄과 핵 물질에서 더 많이 양보할수록 더 많은 제재 해제를 받는 것이라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그는 “먼지(농축우라늄을 지칭)가 없으면 돈도 없다”며 “그들이 더 많이 내놓을수록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자금이 즉각 해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광고양해각서의 성격과 내용양해각서는 14개항으로 구성되며, 60일간 유효하고 연장 가능하다. 미국은 양해각서의 핵심 원칙은 ‘이행에 따른 보상’이라고 강조한다. 이란이 합의된 의제들을 이행해야만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양해각서를 세부 사항을 추후 협상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는 합의라고 규정한다. 미국은 양해각서 체결 전에 핵 문제에 대한 후속 협상의 틀을 규정하려 하나 추가 협상될 핵 문제에 대한 틀을 규정하려 하나,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60일간의 협상 기간 중에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호르무즈해협이란의 해협 개방과 미국의 봉쇄 해제는 원칙적으로 합의됐다. 하지만, 이란은 해협에 대한 주권과 통제를 주장하고,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광고광고미국은 60일 기간 동안 이란이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해 자유로운 선박 항행을 가능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대가로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이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재 일부를 해제한다. 트럼프는 24일 소셜미디어에서 “봉쇄는 합의될 때까지 완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해, 최종 합의가 될 때까지는 이란 봉쇄는 원칙적으로 유지될 것임을 강조했다.반면, 이란 언론들은 이날 해협은 이란의 관장하에 있을 것이며, 이란이 30일 동안 호르무즈를 물동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호르무즈해협은 미국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이는 우리와 연안 국가 사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란의 한 소식통도 시엔엔에 “해협은 이미 개방됐으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란 관련 당국과의 조율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광고이란 핵 프로그램이란이 핵무기 추구 포기를 선언하고, 농축우라늄을 처분하며, 농축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을 협상 의제로 삼는 데엔 양쪽이 합의했다. 이란은 농축우라늄 처분 및 농축 활동 중단은 현 단계가 아니라 추후 협상에서 논의될 사안이라는 입장이나, 미국은 그 틀을 규정하려 한다. 미국은 농축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고, 농축활동을 20년간 중단하라는 입장이다. 양해각서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구체적 규정은 명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동결자산과 제재 해제이란은 양해각서에 따른 협상 시작에 동시에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개방 등 합의 이행 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 과정의 가장 초기에 동결된 자산의 지위가 명확해져만 한다”고 말했고, 타스님 통신은 자산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합의도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위 관리는 시엔엔에 이란 자산 해제는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될 때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호르무즈해협은 어떤 형식으로든 개방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이란 자산도 부분적으로 해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이란은 모든 제재의 해제를 요구하되, 구체적 이행은 추후 협상에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의 모든 제재 해제 요구는 각서에 명확하나, 짧은 시간표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세부사항은 양해각서가 완성된 뒤 협상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핵 문제 이행과 연동해 단계적으로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120억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해제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레바논양해각서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 선언”이 포함된다고 이란 쪽은 주장하고 있다. 일단 미국도 당장 부정하지는 않지만, 이를 이스라엘이 수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가 24일 통화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위협에 맞서 방위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재확인했다”고 25일 소셜미디어에서 밝혔다.광고탄도미사일미국은 전쟁 중 이란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은 파괴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들도 전쟁 전부터 이란의 탄도 미사일이 심각한 위협이라며 제한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양해각서에서는 미사일 문제가 협상의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 점에 대해 양쪽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