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7일(현지시각) 아랍해 인근에서 작전을 하고 있는 미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으로 미군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광고종전을 목표로 한 양해각서(MOU) 협상을 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이 이틀 만에 다시 교전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아직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중간선거”를 의식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주말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란은 매우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만족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냥 일을 끝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을 이용해 버티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내가 중간선거가 있으니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중간선거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간에 쫓기거나 여론에 떠밀려 미국에 불리한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나 러시아에 넘기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전날 이란이나 제3국에서 이란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날 이들 나라에 넘기는 것은 “불편할 것”이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나는 이것을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광고미국과 이란이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양국은 지난 25일에 이어 27일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 유조선이 레이더 시스템을 끈 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 했으나, 혁명수비대 해군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과 경고 사격으로 인해 정지 후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군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군 전투기들이 해협의 민간 선박을 공격하려는 이란 무인기 4대를 격추하고,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의 지상 통제소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을 “신중하고 순전히 방어적인 조치이며 휴전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매체 액시오스 등이 전했다.교전은 이웃 나라로 번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반다르아바스 공항 주변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한 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가 공격 기지가 어딘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쿠웨이트군은 방공망을 가동해 적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우리의 대응은 더욱 단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광고광고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주 초 미국의 공습처럼 이번 공격도 제한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으로 사망자도 없었고 휴전을 무너뜨릴 만한 확전은 아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외교는 언제나 첫번째 선택지”라며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 앞으로 몇시간이나 며칠 사이 실제 진전이 가능한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양국 교전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4% 가까이 상승하고,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쟁과 해상 봉쇄로 석유 수출 차단과 유정 폐쇄 위험, 물가 인상 등으로 인해 시위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이란 지도부도 미국과 합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김지훈 정의길 곽진산 기자,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