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일본 ‘가루비’사가 석유 원료인 잉크 부족으로 흑백 포장 인쇄한 포테이토 칩스 제품(오른쪽)과 기존 제품. AFP 연합뉴스광고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일본의 원유 수입 단가가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제품의 중동 수출 판로도 막히면서 일본 경제 전체가 압박받고 있다.22일 일본 재무성 4월 무역통계(속보치)를 보면, 지난달 일본의 원유 수입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9% 상승한 1㎘당 10만1400엔(96만28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최고치다.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값 고공 행진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2월말 배럴당 60달러 선이었는데 전쟁 석달 째인 현재 1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 수송로가 차단되고 수급난이 가중됐다. 실제 일본의 지난달 원유 수입량은 448만㎘로 전년 동월 대비 63.7% 감소했다. 원유 수입 감소량도 1979년 이후 최대다.일본이 원유 대체 조달처로 삼고 있는 미국 수입량은 38.8% 늘었다. 안정적 공급이 담보되는 대신 가격은 중동산 원유보다 높은 1㎘당 11만4660엔(108만8600원)에 이른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커지는 상황이라 환율에 따른 손해도 적지 않다. 지난달 달러당 엔화는 159엔27전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나 높은 수치다. 일본 정부는 미국 외에도 중남미·아프리카 등에서 원유 대체 조달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 세계 원유값이 급등한 만큼 가격 자체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광고더 큰 우려는 전쟁이 끝나도 기름값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 미즈호증권은 보고서에서 “6월 말에 이란 전쟁이 종결되더라도 원유 관련 기반 시설 복구에 시간이 걸린다”며 “원유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져 전쟁 이전으로 가격이 회복되는 것은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원유 이외에도 중동발 석유 관련 원자재 수급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일본이 발전 연료로 많이 쓰는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비닐 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6.1%, 72.8%가 줄었다. 일본에선 최근 유명 과자 제조업체 ‘가루비’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잉크 부족으로 감자칩 봉투를 흑백으로 만들기로 한 사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광고광고이란 전쟁은 중동발 원자재 수입 뿐 아니라 일본산 제품의 중동 수출길도 막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중동행 수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5% 줄었다. 특히 일본 경제의 뼈대인 자동차 수출 대수가 전체 4444대에 불과해 93.5%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도쿄/홍석재 특파원forchis@hani.co.kr
‘호르무즈 봉쇄 충격’ 일본 원유값 46년 만에 최고…“전쟁 끝나도 안 끝난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일본의 원유 수입 단가가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제품의 중동 수출 판로도 막히면서 일본 경제 전체가 압박받고 있다. 22일 일본 재무성 4월 무역통계(속보치)를 보면, 지난달 일본의 원유 수입 단가는 지난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