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해 11월 12일 이란 테헤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이란 미사일들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광고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재고의 절반가량을 이스라엘 방어에 소진한 데 이어, 핵심 무인공격기 MQ-9 리퍼 전력의 약 20%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고가 방어·감시·타격 자산이 빠르게 줄고, 한반도와 동아시아 안보에까지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시각) 복수의 미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사드 요격미사일 200발 이상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군이 보유한 사드 요격미사일 재고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군은 이와 별도로 동지중해 해상 함정에서 스탠더드-3(SM-3)와 스탠더드-6(SM-6) 요격미사일도 100발 넘게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격 미사일인 애로(Arrow)를 100발 미만, 다비즈슬링(David's Sling)을 약 90발 사용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이스라엘이 전쟁 전 미사일 방어 역할을 분담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결과 미국의 사드와 해상 발사 요격미사일이 이스라엘을 향한 탄도미사일 공격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광고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에코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에 “미국 생산라인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란과 무관한 곳에서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요격미사일 부족이 북한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맞서고 있는 일본과 한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부담은 방어 체계에만 그치지 않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군이 운용하던 MQ-9 리퍼 드론이 24대 이상 파괴됐으며, 손실 규모가 최대 30대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쟁 전 미 국방부가 보유한 리퍼 전력의 약 20%에 해당하며, 손실 금액은 10억달러에 가깝다.광고광고 리퍼는 고성능 감시 장비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헬파이어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을 운용할 수 있는 무인공격기다. 미군은 이란 전쟁에서 조종사를 위험에 노출하지 않고 정찰·타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리퍼를 집중적으로 투입해왔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약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리퍼는 현재 미군용 생산이 중단된 기종이어서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렵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베카 와서 국방 담당 수석연구원은 “MQ-9은 무인기라는 점에서 소모 가능한 자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너무 비싸고 수량도 적으며 생산라인도 없어 실제로는 소모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광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공격 재개와 보류를 오가는 배경 중 하나로 미군의 전력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급속히 약화한 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전 지속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이스라엘군이 유지보수를 위해 자국 방어 포대 일부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전쟁이 재개될 경우 미국의 요격 미사일 고갈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미, 이란전서 사드 절반·리퍼 드론 20% 소진…한·일 안보 불안 커져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재고의 절반가량을 이스라엘 방어에 소진한 데 이어, 핵심 무인공격기 MQ-9 리퍼 전력의 약 20%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고가 방어·감시·타격 자산이 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