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의원들은 미 법무부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1996년 국제공역에서 민간 항공기를 타고 쿠바를 탈출하려던 난민들을 돕던 미국인 3명과 미국 영주권자 1명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4명은 20일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울 카스트로에 대한 기소가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인 미 법무부 행사에서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리오 디아스-발라트, 카를로스 A. 히메네스,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 니콜 말리오타키스 하원의원은 모두 쿠바계 미국인입니다. 이들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법무부가 1996년 사건과 관련해 카스트로를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1996년 2월 24, 쿠바 공군 소속 미그 전투기가 무장하지 않은 세스나 항공기 2대를 격추했습니다. 당시 미국인 3명과 미국 영주권자 1명은 ‘브라더스 투 더 레스큐(Brothers to the Rescue)’ 인도주의 임무의 일환으로 플로리다 해협 상공의 국제공역을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쿠바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향하던 쿠바 난민들을 공중에서 발견해, 미 해안경비대에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전 의장은 당시 쿠바 국방장관을 맡고 있었습니다. 메네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VOA에,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쿠바 공산 독재 정권을 이끌었던 라울 카스트로 전 의장에 대한 미국의 기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들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쿠바에 보내는 메시지는, 미국 시민을 살해하고도 처벌받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서반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쿠바가 미국에 가하는 위협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0일 쿠바 독립기념일을 맞아 쿠바 국민에게 스페인어로 된 영상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양국 국민과 양국 간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며, “더 나은 미래를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여러분의 나라를 장악하고 있는 자들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