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달 충남 천수만 내 서산시 부석면 창리 앞바다가 대량의 미세조류 폐사체에 뒤덮인 모습. 박태욱 창리 어촌계장 제공광고지난달 말 충남 천수만 내 서산시 부석면 창리 해역을 뒤덮은 적갈색 악취 부유물질은 인근 담수호 방류와 기상환경의 영향으로 대량 발생한 미세조류의 폐사체로 분석된다는 충남도의 발표가 나왔다. 발표 결과에 대해 창리 어민들은 각 담수호와 부유물 발생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힐 비교 분석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임성범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천수만 부유물 대발생) 현상은 영양염류가 높은 환경에서 미세조류가 대량으로 증식·사멸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앞서 창리 주민들은 장마철인 지난달 21일 홍성군 서부면 홍성호에서 담수를 내보낸 이후 창리 앞바다에 악취를 풍기는 부유물이 떠다니기 시작했다며 충남도에 민원을 넣었다. 같은 달 26일 현장을 찾은 박수현 충남지사는 이상 물질의 성분 분석을 약속했다.광고이후 충남도 의뢰로 충남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이 수질 검사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부유물 성분을 분석했고, 충남연구원이 각 기관의 분석값과 인근 담수호 방류량, 담수호 이동 경로, 조석·기상·조건, 실시간 해양환경 자료 등도 종합 검토해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충남 천수만 지도. 충남도 제공먼저 문제의 부유물질은 식물성 미세조류인 ‘헤테로시그마’가 다수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서해 연안에 출현하는 이 미세조류는 수온과 일조량, 영양염 등 조건이 맞으면 급격히 증식하는 특성을 보인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대량 발생한 헤테로시그마 사체가 다른 미세조류와 뒤엉키며 콧물 형태의 부유물이 됐다고 봤다.광고광고식물성 미세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여건이 만들어진 데는 천수만 인근 담수호의 방류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기관은 판단했다. 천수만 주변 부남·간월·홍성·보령호에서 7월12∼14일 1718만t, 20∼22일 2362만t을 내보내며 질소·인 등 영양염류와 녹조류·남조류 등 미세조류 등 대량의 물질이 바다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후 일조량 및 강우의 증감으로 미세조류 증식과 사멸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충남 4개 시군과 맞닿은 천수만 해역 중 하필 창리 쪽에만 부유물이 대발생한 이유로는 담수의 이동 경로가 꼽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운용해양예보시스템을 바탕으로 분석할 때 창리와 가까운 부남·간월호는 조류의 속도가 느려 방류수가 멀리 이동하지 못했고, 반면 창리와 먼 홍성·보령호 방류수는 5일이면 창리 인근 간월호까지 갈 정도로 빨랐다는 것이다.광고지난달 충남 천수만 내 서산시 부석면 창리 앞바다의 양식장이 대량의 미세조류 폐사체로 인해 내부가 보이지 않는 모습. 박태욱 창리 어촌계장 제공충남도는 담수호 방류와 기상환경, 바람 방향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부유물이 바다를 뒤덮은 이번 천수만 사태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례라고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외 언론엔 보도된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선 유사 사례가 발견된 적이 없다.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명시한 이상조류로 보고 피해 어민에게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부유물 피해를 직접 입은 창리 어민들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민들의 주장대로 담수 방류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관리기관에 책임을 묻기 위한 구체적 역학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간월·홍성·보령호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부남호는 현대서산농장이 관리한다.박태욱 창리 어촌계장은 “바다의 미세조류 폐사체와 홍성호, 부남호 등의 수질을 비교 분석해야 하는데 그게 빠져 실망스럽다”며 “적갈색 악취 물질로 인해 숭어가 200마리씩 죽는 양식장도 있고, 지역 이미지가 훼손된 탓에 낚시관광객 예약도 대부분 취소됐다”고 말했다.분석을 총괄한 윤종주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장은 “4개 호가 각각 다른 특성의 담수를 방류하면 부유물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겠지만, 모두 농업용수로 같다. 축산이나 비료 물질의 농도가 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바다에 와선 하나로 섞이니 표적 조사하긴 어렵다”고 했다.광고김중곤 기자 kgony@hani.co.kr
‘국내 첫 이상조류’ 충남 천수만…원인은 나왔지만 책임은 못 밝혔다
지난달 말 충남 천수만 내 서산시 부석면 창리 해역을 뒤덮은 적갈색 악취 부유물질은 인근 담수호 방류와 기상환경의 영향으로 대량 발생한 미세조류의 폐사체로 분석된다는 충남도의 발표가 나왔다. 발표 결과에 대해 창리 어민들은 각 담수호와 부유물 발생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