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녹조 물질로 뒤덮인 최근 낙동강 모습.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제공광고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낙동강 물을 고도정수 처리한 경남 창원 지역 수돗물에서 흙·곰팡이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나고 있다. 창원시는 조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돗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했는데, 환경단체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축소·왜곡한다며 창원시를 비판하고 나섰다.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해 남조류의 한 종류인 아나베나가 만들어내는 지오스민의 악취가 나면서 지난 12일부터 수돗물로 밥을 짓지 못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그런데 창원시는 지난 18일에야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라고 안내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창원시는 18일 보도자료를 내어 “칠서정수장의 취수 원수에서 남조류 증가로 인해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증가하고 있다. 불편하더라도 조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여서 마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칠서정수장은 하루 25만t의 수돗물을 생산해 창원시 대부분과 함안군 일부 지역에 공급한다.광고지오스민은 물속의 녹조가 뿜어내는 부산물로 흙이나 곰팡이 냄새로 느껴지는 강한 악취를 풍긴다. 지오스민의 먹는 물 허용 기준은 물 1ℓ당 20ng 이하다. 이달 8일 창원 지역 수돗물 원수 취수원인 낙동강 칠서 지점에서 처음 검출됐고, 18일엔 43ng으로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섰다. 지오스민이 수돗물에서 나왔다는 것은 원수인 강물에 녹조가 많이 발생했다는 신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칠서 지점에 8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가 22일 ‘경계’ 단계로 강화했다. 지난해에 견줘 ‘관심’ 단계는 3일, ‘경계’ 단계는 25일 빨리 발령됐다.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 지점의 조류 검사 횟수를 주 1차례에서 2차례로 늘리고, 낚시·수상스키·수영 등의 활동과 어패류 어획·식용을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창원시는 칠서취수장 주변에 조류 차단막, 살수 시설, 수면폭기장치를 설치해 조류 유입을 막고, 칠서정수장에는 응집·침전 등 정수 공정 관리를 강화하고 오존과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광고광고임희자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지오스민이 8일부터 검출됐는데, 창원시는 18일에야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라고 늑장 권고했다. 게다가 마치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창원시는 2022년 수돗물 유충 검출 사태에 이어 또다시 시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창원시 담당자는 “칠서정수장에서 지오스민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가장 최근인 22일 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기온이 더 올라가면 녹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오스민이 다시 검출될 가능성이 있어 정수 공정을 강화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상원 기자 csw@hani.co.kr
‘녹조 라떼’ 낙동강, 수돗물서도 흙냄새…“창원시 뒤늦게 끓여 먹기 권고”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낙동강 물을 고도정수 처리한 경남 창원 지역 수돗물에서 흙·곰팡이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나고 있다. 창원시는 조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돗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했는데, 환경단체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축소·왜곡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