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충남 보령 신흑동 대천항. ‘해양쓰레기 건설폐기물 수거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일반폐기물 수거함 뒤로 해양폐기물을 담은 마대자루가 쌓여 있다. 광고지난 30일 오전 충남 보령 신흑동 대천항. ‘해양쓰레기 건설폐기물 수거하지 않습니다’라고 쓴 생활폐기물 수거함 뒤로 산처럼 쌓아 올린 마대자루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민 전아무개씨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라고 했다. 50~60개는 돼 보이는 1t짜리 자루마다 그물과 통발 등 폐어구가 가득했다. 이곳에서 10분을 걸어 도착한 대천연안여객터미널 주변에도 해양폐기물이 모여 있었다. 해양폐기물 위로 페트병, 아이스박스, 비닐, 캔 등 생활폐기물이 뒤섞이며 불쾌한 비린내 등 악취가 코를 찔렀다. 전씨는 “해양쓰레기를 바로바로 수거하지 않으니 그 위에 일반쓰레기를 버린다”며 “어선만 1천척이 넘는 대천항의 규모에 걸맞은 해양폐기물 집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충남 보령 신흑동 대천항에 해양폐기물을 담은 마대자루가 산처럼 쌓여 있다. 바다 환경 보호를 위해 해양폐기물 중간 집하장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의회 ‘충남 해양폐기물 순환자원화 활용 방안 연구모임’의 최근 연구보고서를 보면, 충남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지난해 1만3167t으로 전국(14만4615t)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충남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2016년 9379t, 2019만 1만2135t, 2022년 1만2823t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광고 늘어나는 해양폐기물에 비해 이를 모아둘 집하장은 부족하다. 도내 해양폐기물 집하장은 87곳으로 어항(109개) 수보다 적다. 이마저도 육지에 부지를 마련한 고정식 집하장은 15곳뿐이고, 암롤트럭용 적재함을 이용한 이동식 집하장이 44곳으로 절반이 넘는다. 항구 인근 해상에 쓰레기를 모아놓는 선상 집하장도 28곳이나 된다.충남 보령 신흑동 대천항. 해양폐기물과 일반페기물이 뒤섞여 있다. 해양폐기물은 집하장에 일정량이 차면 시·군으로부터 위탁받은 수거업체가 가져가 소각·재활용업체에 인계하는 방식으로 처리되는데 집하장마다 수거 편차가 크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충남도의회 연구보고서를 보면 “현장 집하장이 산재돼 위탁(운반) 업체의 수거 빈도가 낮아 장기 방치로 악취 등 민원 발생”, “운반 차량 운행 물량 충족 시 운반(6~12개월) → 수거 주기 단축 필요”라고 적혀 있다. 대천항처럼 폐기물이 많아 기존 집하장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어항이 있는가 하면, 어업 규모가 작아 해양쓰레기가 덜 쌓이지만 처리도 늦어 불법투기, 미관 훼손, 악취에 시달리는 어항도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 투기로 해양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이 뒤섞이면 재활용이 어려운 문제도 생긴다.광고광고충남 홍성 서부면 궁리항에 있는 이동식(암롤박스) 해양폐기물 집하장에 각종 쓰레기가 담겨 있다. 충남도는 바닷가를 낀 도내 6개 시·군에 2030년까지 해양폐기물 중간 집하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별 집하장에 흩어져 있는 해양폐기물을 한 곳에 모으는 시설을 만들어 항포구 내 쓰레기 불편을 줄이고 처리 효율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기피 시설로 인식돼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천은 그나마 군유지가 있어 (민가와) 떨어진 곳에 하려는데, 다른 시·군에선 민원 때문에 어려워하는 반응”이라고 했다. 편삼범 충남도의원은 “해양폐기물 관리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만의 문제가 아닌 서해안권 전체의 해양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과제다. 권역별 집하시설 확충과 분리·선별 체계 구축, 재활용 연계 기반 등 체계적 관리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중곤 기자 kgony@hani.co.kr
“6개월~1년 지나야 수거”…육지에 방치되는 해양쓰레기
지난 30일 오전 충남 보령 신흑동 대천항. ‘해양쓰레기 건설폐기물 수거하지 않습니다’라고 쓴 생활폐기물 수거함 뒤로 산처럼 쌓아 올린 마대자루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민 전아무개씨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라고 했다. 50~60개는 돼 보이는 1t짜리 자루마다 그물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