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18년 8월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동하던 중 레드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광고‘월드컵 자회사’ 설립 논란에 휩싸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자신의 자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며 스포츠에 정치색을 입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각)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판티노 회장이 이날 오전 루비오 장관과 전화 통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취재원은 “그는 (루비오) 장관과 통화해 어떻게 축구가 미국의 소프트파워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싶어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모두 알다시피 결국 (인판티노의) 일자리 지키기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재원은 인판티노 회장이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부정적인 보도들 속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가 자신을 공개 지지할 동지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인판티노 회장이 궁지에 몰리자 백악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양새지만,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31일 피파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뒤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광고인판티노 회장은 피파가 지난달 28일 자회사 ‘피파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EE)를 신설해 월드컵 등 중계권, 스폰서십, 라이선스 및 티켓 판매권을 분리 매각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피파의 상업적 권리를 약 40억달러(5조7천억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의 ‘스라이브 이터널’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국제 축구연맹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30년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에서 개최 예정인 차기 월드컵을 만장일치로 보이콧하겠다며 맞섰고,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광고광고결국 자회사 설립 계획은 무산됐지만 이후 피파 안팎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사임 요구가 빗발쳤다. 그가 내년 피파 선거에 단독 출마해 4연임할 것으로 보였던 상황은 단숨에 바뀌었다. 일부 피파 임원은 내부적으로 이른바 “괴물 처치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인판티노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축구협회에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도 이날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 철회하기로 했다.인판티노 회장은 그간 노골적인 친트럼프 행보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피파 평화상을 신설해 첫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하고, 지난달 북중미 월드컵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뒤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유예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광고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의 지원군이 되어줄지는 미지수다.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