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요르단의 무화파트살티 공군기지에서 지닌 17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사한 3명의 미군 병사 중 앤젤 세라 램퍼사드 하사를 추모하는 집회가 27일 뉴욕시 퀸즈에서 열리고 있다. 이란은 28일에도 무와파크살티 기지를 선제 공격했다. EPA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고 외교적 출구를 찾는 동안 이란이 미국을 선제 공격하면서 미국-이란 전쟁이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쟁 어젠다’를 핵 문제에서 호르무즈해협 문제로 바꾼 이란이 전쟁의 주도권마저 확보하려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란은 지난 28일 밤(현지시각)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미국의 중동 군사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지난 24일 이후 미국-이란이 이어오던 교전 중단을 먼저 깬 것이다.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미국을 선제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이란의 이번 공격은 중동 전역에서 친이란 세력과 중동 국가 간의 군사 충돌이 확대되는 시점에 일어났다.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연속 공격하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군이 28일 이들에 대해 보복했다. 친이란 무장정파인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홍해의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했다. 29일에는 이집트 지중해 연안 다미에타 항에서 미국 유조선이 드론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 피해를 입었고, 같은 날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드론으로 이스라엘군을 선제 공격했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했다.광고중동 전역에서 이란과 친이란 무장 세력들이 ‘봉기’하는 양상이다. 이란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태도를 바꿔 전쟁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확전 우위’로 이란을 압박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값싼 비용의 드론 및 미사일 물량전, 호르무즈 봉쇄, 헤즈볼라 및 후티 등 대리 세력 활용 등 비대칭 반격으로 맞섰다. 미국의 확전 우위를 무력화시키는 비대칭 확전, 수평적 확전 전략이다. 이란은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에 비용을 안기고 어젠다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미국의 전쟁 명분인 이란 핵 개발보다 이란 쪽 의제인 호르무즈해협의 개방 문제가 더 부각됐다. 미국은 호르무즈 주도권을 강조하는 이란을 최근 13일 동안 재공격했으나, 전쟁 무기 소진 우려 및 공격 효과 논란 등으로 공격을 중지했다.광고광고이란은 애초 미국의 공격 중지에 호응했으나, 이때부터 중동 전역의 친이란 세력들은 중동 지역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급기야 이란도 28일 직접 미군 기지 공격을 시작했다. ‘너희가 정한 스케줄대로 움직이지 않고, 다음 수는 우리가 정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전투의 타이밍을 빼앗아 온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란이 “적군도 언제나 선택권을 갖는다”는 군사 격언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트럼프는 전쟁을 시작했을 때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란의 대응으로 전장이 훨씬 넓어졌고, 그 결과 미국은 더 광범위한 전장을 방어해야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광고트럼프는 이번 공격이 미국과 협상해온 이란 인사들과는 다른 세력에 의해 이뤄졌고, 협상 상대들이 이미 사과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의 이번 선제 공격이 내부적으로 조율되지 않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일방적 행동이더라도, 트럼프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니컬러스 홉턴 전 이란 주재 영국 대사는 뉴욕타임스에 지난 5개월의 이란 전쟁은 “군사적 수단만으로 이길 수 없는 잘못된 모험”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지 군사적 결말을 원하는지조차 명확히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두기는 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미국 선제 공격한 이란…전쟁 어젠다 바꾸더니 주도권도 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고 외교적 출구를 찾는 동안 이란이 미국을 선제 공격하면서 미국-이란 전쟁이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쟁 어젠다’를 핵 문제에서 호르무즈해협 문제로 바꾼 이란이 전쟁의 주도권마저 확보하려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