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8일(현지시각) 오만만 연안에 있는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토후국의 호르파칸 컨테이너 터미널 앞바다에 화물선 한 척이 보인다. AFP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나흘간 군사 충돌을 주고받은 뒤 각각 카타르 도하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하면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외교 채널이 가까스로 유지되는 모양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없다고 부인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 내일 도하에서 열릴 것”이라고 썼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 도하에서 고위급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위급 협의와 별도로 기술적 실무 회담도 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란 쪽은 다른 설명을 내놨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전문가 대표단이 이번주 도하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향후 며칠간 미국 쪽과 어떤 수준의 협상 회의도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미국이 아직 최종 합의 협상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이란 대표단의 도하 방문은 양해각서 이행 상황 점검, 특히 카타르에 묶여 있는 60억달러(9조2800억원) 규모의 동결자산 반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도 이란 대표단 방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도 대표단이 이틀간 도하에 머물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미국 쪽과 직접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카타르 중재자를 통해 미국이 공약을 이행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 기술 실무회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광고양쪽 설명은 엇갈리지만, 도하에서 직접 또는 간접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대표가 도하에서 호르무즈해협 관리와 긴장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이피(AP) 통신도 이란이 미국과의 회동은 부인했지만,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짚었다.호르무즈해협 통항은 아직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란 쪽은 30일 오만과 해협 운영에 관해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며 오만도 서비스 비용 징수에 공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만은 이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