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프랑스 전역에서 폭염과 물 부족으로 가뭄과 산불 사태가 악화되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각) 지롱드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산불이 번져 30만명이 대피하는 등 유럽에서 최악의 산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에서는 산불이 관광·와인 명소인 보르도 도심 턱밑까지 육박하며 주민들이 대피했다. 스페인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며 산불로 인한 첫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프랑스 남서부 해안에서 시작된 산불은 25일(현지시각) 강풍과 폭염이 진화를 어렵게 하는 가운데 보르도 도심까지 위협해 25만명이 대피했다. 남서부 지롱드 및 랑드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급속히 번지며 이날 밤에만 추가로 5만5천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다. 26일로 예정된 세계적인 자전거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의 최종 구간 경기는 치안 인력을 산불 현장에 배치하기 위해 기존 133㎞에서 89㎞로 대폭 축소됐다.프랑스 소방당국은 불길이 보르도 방향으로 밀려들고 있으며 “진압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 정부는 군 병력을 동원해 산림을 베어내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고, 진화 작업을 돕기 위해 육군 증원 부대도 투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30여 곳의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고 “국가가 필요한 만큼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반드시 재건하겠다”고 말했다.광고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번 대피 작업은 평시 기준으로 프랑스 역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지난 22일 남서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 번져 현재까지 지롱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에서만 4만㏊(헥타르) 이상 불에 탔다”고 밝혔다. 그는 불길이 프랑스 제 9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에서 불과 30㎞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소실된 삼림 면적은 9만8천㏊에 달한다고 말했다.스페인에서도 산불로 인한 국가비상사태가 처음 선포된 가운데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발렌시아 주의 마니세스 지역의 계곡에서는 차 안에서 숨진 70대 남성이 발견돼, 스페인 내 첫 산불 사망자로 공식 확인됐다. 마드리드와 아빌라 지역에서만 약 6만명이 대피했고 2만8천명이 자택 격리 상태에 놓였다. 토레도 인근 8개 지자체에도 추가 대피령이 내렸습니다.광고광고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는 이번 사태를 “지역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고 규정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올해 스페인에서만 이미 13만㏊가 잿더미가 되었다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피해 면적이 10만㏊를 이미 넘었다고 밝혔다.마드리드 인근에서는 3개의 대형 산불 중 2개가 합쳐져서 세력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산불 사태와 관련해 사상 첫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근 아빌라 주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산불 역시 이미 진행 중인 산불에 더해질 위험에 처해 있다.광고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는 10개의 대형 화재를 포함해 35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케언곰스 국립공원에서도 10일간 지속된 산불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산불 사태가 악화하자 유럽연합 차원의 공조 체제가 강화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연합 소방 항공대에서 11대의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프랑스와 스페인에 급파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는 크로아티아의 소형 소방기 3대, 포르투갈의 에어 트랙터 2대, 체코·슬로바키아의 블랙호크 헬리콥터, 루마니아의 산불 전문 진화대원 40명이 추가 투입됐다.아드야 라비브 유럽연합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여름 100만㏊가 불탔는데, 올해는 산불 시즌이 일찍 시작된 만큼 또 다른 슬픈 역사적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상학자들이 추가 폭염을 예보하고 있어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산불의 근본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지목된다. 로이터의 기상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달 산불 피해를 본 프랑스 해당 지역의 평균 최고 기온은 섭씨 32.2도를 기록했다. 이는 1961년부터 1990년까지의 7월 평균 최고 기온보다 무려 7.3도 높다. 지속적인 건조한 날씨, 연이은 폭염, 극심한 용수 부족 현상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불길을 잡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와인 산지 보르도 향하는 산불…프랑스·스페인서 30만명 대피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산불이 번져 30만명이 대피하는 등 유럽에서 최악의 산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에서는 산불이 관광·와인 명소인 보르도 도심 턱밑까지 육박하며 주민들이 대피했다. 스페인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며 산불로 인한 첫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