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6일 프랑스 남서부 세스타스-피에로통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된 프랑스 소방대원들. 연합뉴스.광고프랑스·스페인에서 번지는 대형 산불로 35만명이 대피했다. 프랑스 산불은 대도시 보르도에서 15㎞ 떨어진 곳까지 번졌다.26일(현지시각)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주정부는 지난 22일 시작된 산불로 4만2000㏊(420㎢)가 불탔다고 발표했다. 수도 파리 4배 만큼의 면적이 탄 것이다. 이는 1949년 가스코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5만㏊) 이후 최대 규모라고 르몽드는 전했다.이 산불은 지롱드 서쪽 소모스에서 시작돼 주도인 보르도가 있는 남동쪽으로 번지고 있다. 토마 카즈나브 보르도 시장은 이날 산불이 시 경계에서 15㎞까지 다가왔다고 알렸다. 인구 85만명의 대도시권인 보르도는 프랑스 최대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대서양 연안의 인기 피서지인 아르카숑만과 라카노 등으로도 불이 번졌다.광고이 산불로 역대 프랑스에서 재난으로 대피한 인원 중 가장 많은 22만명이 피신했다. 최소 240채의 주택이 파괴됐으며, 이재민들은 지롱드 인근 12개 대피소에 분산 수용됐다. 지금까지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프랑스 정부는 밝혔다.당국은 지롱드주에만 소방관 2500명, 군·경찰 2700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지만, 고온과 기상 급변에 따른 번개 등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프랑스 전국소방관연맹 대변인 에리크 보르카르디는 아에프페(AFP) 통신에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같은 상황이다. 어느 순간 (화재의) 약점을 찾아 그곳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도 같은날 프랑스2 방송 저녁뉴스에서 “화재가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대도시권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상황이 매우 불리하고, 우리는 전례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범부처 위기대응회의를 열 계획이다.26일 마드리드에서 서쪽으로 70㎞ 떨어진 산마르틴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화마에 물을 끼얹고 있다. AFP 연합뉴스스페인 역시 수도 마드리드 인근 아빌라에서 발생한 산불로 2만5000헥타르(250㎢)가 불타고 7만5000여명이 대피 중이다. 이는 스페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다. 바람이 마드리드에서 먼 남쪽 방향으로 불을 밀어내고 있지만, 불길이 지나가는 길목 마을들에서는 추가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에서도 25일 새 산불이 시작돼 한명이 사망했다.광고비르히니아 바르코네스 스페인 민방위 책임자는 이날 국영방송(TVE)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괴물과 싸우고 있다”며 “우리가 상대하는 화재 경계서는 280㎞에 이르고, 7만7000㏊를 에워싸고 있다”고 말했다.아에프페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스페인에서 산불로 대피 중인 사람은 35만여명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별장 카스텔 간돌포 연설에서 “최근 두 나라 여러 지역을 덮친 파괴적인 산불을 보며 연대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피해자들과 구호 작업 중인 구조대원들을 위해 모두가 기도해달라”고 말했다.26일 프랑스 보르도 근교 마르슈프림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이 이마를 훔치고 있다. AP 연합뉴스26일 프랑스 지롱드주 생장딜라크 인근에서, 폭염과 물 부족에 따른 가뭄 악화 속에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6일 스페인 벳시에서 산불이 번지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