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결국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l 정일영 지음, 논픽션, 1만7500원 광고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성적표를 받아 든 딸은 서럽게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갔다가 스터디 카페에서 자정까지 공부하는 생활을 2년 반 이어왔습니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때, 우리는 비참한 감정 속에서 자존감 추락을 겪습니다. 딸에게도 그런 상황이 온 것 같았습니다. 이번주 나온 신간을 둘러보다 정일영 교수의 에세이 ‘결국 어떻게든 되더라고요’(논픽션)를 발견했습니다. 프랑스에서 8년 유학한 끝에 박사 학위를 어렵사리 받고 한국에 돌아온 그는 30년 가까이 시간 강사로만 지냈습니다. 교수 임용에 계속 실패한 그는 공황 장애를 겪기도 했지요. 그런데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인기 유튜브 ‘침착맨’에 출연하게 됐죠. ‘어차피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두세시간 정신없이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그는 말 그대로 ‘떡상’ 했습니다. ‘극내성인’이라는 그는 이번 책에서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털어 놓습니다. 그중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몇개 있더군요. 첫번째는 암기력으로 줄 세우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짚은 챕터, 두번째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서 불안감이 극에 치달았을 때 ‘글쓰기’와 ‘노래’에 전념해 극복한 사연, 세번째는 전력을 다했는데도 안 될 때는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고 ‘남 탓을 하라’는 챕터였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오로지 자신에게만 돌리면 결국 자신을 잃게 되니,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과 구조 역시 함께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광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쓰러져도 그 자리에 있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한 발자국이라도 내딛는 것일 겁니다. 최근 힘든 일이 많았던 저는 얼마전부터 ‘기쁨 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만 허우적댈 것이 아니라 정 교수처럼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보기로 한 것이죠. 이번 주말엔 딸에게 정 교수 책에서 마음에 남았던 대목들을 읽어줘야겠습니다. 양선아 텍스트팀장 anmadang@hani.co.kr
정일영 교수가 들려준 ‘남탓의 미학’ [.txt]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성적표를 받아 든 딸은 서럽게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갔다가 스터디 카페에서 자정까지 공부하는 생활을 2년 반 이어왔습니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때, 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