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가 열리는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광고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이란 전쟁의 불씨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물류의 ‘대동맥’인 홍해에까지 옮겨붙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의 대체 항로로 사용돼왔던 홍해 항로의 안전이 위협받게 됐다. 이렇게 되면 사우디 원유의 수출길이 완전히 틀어막히게 돼, 우리 경제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당장 쓸 수 있는 모든 수급 안정 조처를 적극 활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석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전쟁의 여파가 홍해로 번지게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이란에 ‘종전 합의가 다음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타격하겠다’는 위협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틀 뒤인 16일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실제 공격이 이뤄지면 홍해 봉쇄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고, 다시 나흘 뒤인 20일 “사우디의 범죄적인 적을 겨냥한 해상 봉쇄에 나서겠다”는 후티 반군의 호응 성명이 공개됐다. 후티 반군은 봉쇄를 위한 구체적 수단을 밝히진 않았지만,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상대로 ‘묻지마 공격’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전쟁 개전 직후에도 홍해 항로의 안전을 위협한 적이 있다.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사우디는 홍해를 호르무즈해협의 대체 항로로 요긴하게 써왔다. 국토를 동서로 횡단하는 파이프라인에 원유를 실어 홍해 연안의 얀부항까지 옮긴 뒤 수출을 이어간 것이다. 이 루트를 활용한 원유 수출량은 현재 하루 평균 약 400만배럴로 1년 전(약 97만배럴)보다 무려 네배나 늘었다. 후티 반군이 해협을 틀어막으면 이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고, 최악의 경우 수에즈운하를 매개로 유럽과 아시아를 직접 잇는 ‘홍해 항로’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다. 이 충격으로 21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 이상 올랐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그간의 수급 안정 조처를 유지하고, (원유와 나프타에 대한) 9월 이후의 추가 확보 방안도 선제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제 역시 더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암담한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대응에 나서기 바란다.
[사설] 확산되는 중동 갈등, 홍해 봉쇄에도 대비해야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이란 전쟁의 불씨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물류의 ‘대동맥’인 홍해에까지 옮겨붙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의 대체 항로로 사용돼왔던 홍해 항로의 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