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30일 한국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앞두고, 에스케이(SK)하이닉스 부스에서 한 직원이 반도체 웨이퍼를 전시대에 올려두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호르무즈해협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한국은 8월까지 충격을 흡수하며 관리가 가능하지만 사태가 가을을 넘겨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미국 정치·외교 컨설팅 업체 아시아그룹(The Asia Group)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공급 차질시 벌어질 일을 180일간 50차례에 걸쳐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한국은 6월11일에 봉쇄가 시작된다고 가정했을 때 8월까지는 전략비축유 방출과 가격 상한제, 긴급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상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공급 차질이 90일을 넘겨 장기화하는 경우, 정치적 마찰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컸다. 9월 중순 이후 경제적 마찰이 발생하며 재정적·정치적 여력도 소진되기 시작한다. 50차례 시뮬레이션 중 40차례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가을 들어 공급 차질이 심각해진다고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지지율이 40% 중반대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뮬레이션은 청와대, 한국은행, 국회, 대기업을 각자 상호작용하는 자율 에이전트로 설정해 진행됐다.광고특히 정부가 맞닥뜨릴 가장 큰 재무적 난관은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였다.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뮬레이션에서 전기 요금이 동결되는 시나리오로 이어졌는데, 이는 매달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거시경제 측면에선 수입 물가 상승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50회 중 29회에서 금리 동결을 택했지만, 21회에선 금리 인상을 선택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회는 더 큰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재정 여력과 정치적 자본이 고갈되는 결론으로 이어졌다.한국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 공급망도 타격을 받았다. 바로 한국이 중동의 원유를 정유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항공유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8월까진 전략비축유로 버티지만, 호르무즈 봉쇄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시뮬레이션의 80%는 9월부터 항공유 수출이 급감한다. 한국이 수출하는 항공유가 세계 시장의 30%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미국이 수입하는 항공유 70%가 한국산이다. 12월까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한국의 항공유 수출은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항공유 수출 급감은 미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전역 물류망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이 연구는 내다봤다.광고광고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생산은 12월까지도 생산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나리오가 86%에 달해, 전반적으로 회복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헬륨을 카타르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긴 하지만 기업들이 대체 경로를 통해 헬륨을 조달하면서 8월까지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정상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태가 12월까지 지속될 경우, 시뮬레이션의 14%(50회 중 7회)에서는 헬륨 재고 문제로 기업들이 구형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인공지능 수요와 직결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라인에 헬륨을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을 단행하는 결과로 이어졌다.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호르무즈 봉쇄로 한국 항공유 수출 못하면 세계 물류 직격탄”…AI 시뮬레이션 결과
호르무즈해협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한국은 8월까지 충격을 흡수하며 관리가 가능하지만 사태가 가을을 넘겨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정치·외교 컨설팅 업체 아시아그룹(The Asia Group)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