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해협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AFP 연합뉴스 광고미국과 이란간 전쟁 여파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선박이 몰래 해협을 빠져나가는 ‘암흑 항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종합하면 최근 몇 주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등 일부 선박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택한 방법이다. AIS를 끄면 선박 간 위치 파악이 어려워 레이더에만 의존해야 해 숙련된 항해사가 필요하다. 미군은 이들 선박과 교신하면서 언제 AIS를 끌지, 이란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조언하는 방식으로 ‘암흑 항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던 건과 견주면 이곳의 통항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가격이 크게 오른 보험료도 해운사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쟁 위험 구역의 보험료는 현재 선박 가치의 2.5~4%로, 평상시(0.25%)의 10~16배 수준이다.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선박들은 보험료에 더해 선원 임금과 전쟁 위험수당까지 더해 신속히 해협을 빠져나가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의 핵심 의제다.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누구나 해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주권적 권리’를 앞세워 통행료 징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7일 이란이 통항 관리 명목으로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제재 명단에 올려 압박 수위를 높였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추적기 끄고 탈출…호르무즈 ‘암흑항해’하는 상선들
미국과 이란간 전쟁 여파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선박이 몰래 해협을 빠져나가는 ‘암흑 항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종합하면 최근 몇 주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