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4월18일 오만 해안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국의 공격에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폐쇄하고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모두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간 이란은 미국이 해협 ‘역봉쇄’에 나선 상황에서 일부 상선의 통과를 묵인해왔다.이란 군 합동 지휘부인 하탐알안비야 본부는 11일(현지시각)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 해협을 전면 폐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당국은 “미군의 공격으로 인해 남부 해안 일대의 안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전하며,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그 어떤 선박도 예외 없이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던 “침입 선박” 두 척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반면 미군은 이란의 해협 폐쇄 선언과 달리 상선들은 여전히 해협을 통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0일 엑스(X)를 통해 이란 쪽 전면 폐쇄 발표는 ‘주장’일 뿐이라며 “오늘 밤에도 상선들은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드나들고 있다”고 받아쳤다.광고이번 해협 폐쇄 조치는 미국이 이란 남부 일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직후 내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강력한 타격을 재개하겠다”고 공언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미 중부사령부의 주도로 공습이 시작되었다.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는 미군 전력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부대 간의 격렬한 교전과 포격전이 이어졌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전했다. 현재까지 이란 남부 해안의 주요 요충지 7곳이 공습을 받았다. 이란 해군 기지가 있는 반다르 아바스를 비롯, 시리크, 미나브 등이다. 또 호르무즈해협 한가운데 있는 섬인 케슘, 헹감 등도 공격을 받았다. 이란 수도 테헤란 근교와, 남부 파르스주 일대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메흐르 통신은 이란혁명수비대가 자국의 방공 시스템이 영공을 침범한 에프(F)16 전투기에 미사일을 발사해 후퇴시켰다고 밝혔다고도 보도했다.광고광고이란의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이란은 위협과 압력 하에서 협상한 적이 없고, 압력이나 강압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반복적인 위협, 특히 오늘 다시 제기한 무력 사용 위협을 자제해야 한다”고 규탄했다.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