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2021년 일본 도쿄 키오시아 본사에서 이 회사 제품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인 키오시아가 이례적 속도로 대규모 성과를 내자 직원에 돌아가는 이익 배분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13일 키오시아 누리집을 보면, 이 회사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은 매출 2조3376억엔(21조7천억원), 영업이익 8704억엔(8조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 93% 올랐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에스케이(SK) 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 초과이익성과급(PS)’ 방식을 10%로 적용하면, 전체 직원 1만5천여명에게 1인당 500만엔(4600만원) 정도 성과급이 지급될 수 있다.앞서 일본에서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성과급 방식이 화제가 됐다. 일본 언론 겐다이비즈니스 등은 “하이닉스의 경우, 성과급 상한선 철폐로 연봉의 1.5배라는 ‘전설적 성과급’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키오시아는 여전히 과거처럼 ‘회사가 정한 보너스 지급’을 고수하고 있다. 키오시아의 실적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정도 규모로 크지 않은 데다,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 영업이익을 성과급과 연동하는 방식 자체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광고실제 키오시아 경영진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성과급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인상한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직원 1인당 300만~400만엔(2800만~3700만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너스만으로도 일본 대기업 신입 연봉을 넘지만, 한국 사례를 견주면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키오시아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이 “이익을 직원들과 충분히 나누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떠날 수 있다”며 성과급을 더 줘야 한다고 지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대신 키오시아는 회사 설립 당시 직원들에게 막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해 회사 성장이 클수록 큰 혜택을 얻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 주도의 컨소시엄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당시 직원 600여명에게 주식 700만여주를 나눠줬다. 지난 2024년 상장 때 공모가가 1455엔(1만3500원)이던 키오시아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6만7100엔(62만1300원)으로 치솟았다. 직원 1인당 주식으로만 우리돈 100억원 가까운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평범한 직장인이 경영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이상의 보상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며 “직원들로서도 회사의 리스크와 수익을 투자자와 공유한 결과”라고 풀이했다.광고광고도쿄/홍석재 특파원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