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전재수 부산시장이 13일 ‘부산 생활권계획(원도심권) 시민참여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광고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이 전임자인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의 비서실장을 승진시키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끈다. 지역 정가는 부산시의회를 장악한 국민의힘과 협치에 나선 신호탄으로 받아들인다.전 시장은 취임 뒤 첫번째로 단행한 지난 7일자 인사에서 박 시장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김창덕 실장(4급)을 3급으로 승진시키면서 푸른도시국장으로 임명했다. 부산시장 비서실장은 3급 승진을 보장받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그가 보좌한 시장이 다음 선거에서 낙마하거나 불출마하면 승진은커녕 비선호 부서로의 좌천이 ‘관행’이었다. 전 시장은 관행을 깨고 김 실장을 승진시키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한 본청 국장 주요 보직도 줬다.전 시장은 또 박 전 시장이 4월1일자로 임명한 오미경 대변인을 3급으로 승진시키면서 대변인직에 유임시켰다. 대변인은 자치단체장의 시정 방향을 이해하고 자치단체장이 결정한 정책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알리는 소통 창구여서 후임 단체장으로선 전임이 임명한 이를 꺼리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오 대변인의 보직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많았으나 전 시장은 예상을 깼다.광고박 전 시장이 도보 등으로 15분 거리 안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한다는 1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15분도시과 과장(4급)도 좌천이 예상됐지만 13일자 인사에서 공보담당관으로 중용됐다. 15분도시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팀장도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했다. 정책 ‘효능감’이 높은 전임 시장의 정책은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전재수 부산시장(뒷줄 오른쪽 네번째)이 13일 ‘2026년 청년고용우수기업 5개사 인증서 수여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부산시 제공민주당 부산시의원들도 국민의힘과 협치하겠다는 전 시장의 뜻에 힘을 실어줬다. 부산시의회는 48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37석, 민주당이 11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2부의장을 뺀 의장과 1부의장, 7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려 하자 의장과 2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기로 했다가 철회하고 6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광고광고다음달 28일 시작하는 부산시의회 임시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협치의 첫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가 전 시장의 1호 공약인 ‘100일 민생 긴급 조처’ 실행에 드는 예산 1804억원이 포함된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에서 지출을 빼고 남은 돈 2700억원 가운데 아직 남은 700억원과 특별기금 등을 합쳐서 1804억원은 확보할 수 있다.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 예산을 당장 삭감하지 않아도 되고, 1804억원은 민생 사업이어서 3차 추경은 협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