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19년 12월11일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이 자리에 앉아 있다. AP 연합뉴스 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린지 그레이엄 미국 연방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이 71살로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미 의회의 고령화 문제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30년 넘게 의회에서 활동한 그레이엄 의원의 빈자리를 두고는 공화당 유력 정치인들의 후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전날 밤 대동맥 내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로 숨졌다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사망 이틀 전 71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섯번째 상원의원 임기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그레이엄 의원의 사망을 계기로 고령화하고 장기 재임이 만연한 미국 의회의 현실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 평균 연령이 약 66살이다.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자인 84살의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도 지난달 낙상으로 입원한 바 있다.광고 그레이엄 의원은 1994년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뒤 2002년 상원에 입성해 30년 넘게 연방의회에서 활동했다. 상원 예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지내며 공화당의 주요 입법을 이끌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내 핵심 우군으로 꼽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이란 등 외교·안보 정책에서 핵심 조언자 역할을 했으며,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그가 숨지기 전 마지막 몇 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엔비시(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이 숨지기 직전 자신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당시 그가) 조금 피곤해하는 것 외에는 괜찮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레이엄 의원을 “(나에게)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며 18일 저녁 6시까지 미국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명령했다. 광고광고 그레이엄 의원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의석을 둘러싼 경쟁도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레이엄 의원의 사망으로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 의석수가 52석으로 줄어 민주당 47석과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법에 따라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는 그레이엄 의원의 현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활동할 임시 상원의원을 지명해야 한다. 공화당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11일 특별예비선거를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주 후인 다음달 25일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여기서 선출된 후보가 오는 11월3일 공화당 후보로 본선거에 출마한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낸시 메이스 및 러셀 프라이 연방하원의원, 파멜라 에벳 부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후보로 선출된 소아과 의사 애니 앤드루스가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광고 공화당 우세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의석이 민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에이피는 20년 넘게 상원에서 활동하며 주요 위원회를 이끌고 외교·안보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그레이엄 의원의 사망으로 상원에 지도력 공백이 생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