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22년 4월 한국지엠 부평2공장에 마련된 농성장 모습. 이승욱 기자광고한국지엠 부평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원청인 한국지엠이 노조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손해배상 집행절차를 중단하고 원청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한국지엠이 손해배상 청구와 재산명시 절차를 이용해 정당한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최근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한국지엠이 신청한 ‘재산명시기일 출석요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재산명시’는 손해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법원이 채무자에게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하는 절차다.김태훈 지회장은 “2023년 원청의 불법파견에 항의하는 투쟁 과정에서 공장 안에 대형 현수막을 걸고 바닥에 페인트로 ‘불법 파견 철폐’라고 적었다는 이유로 약 2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며 “재산명시기일 이후 가압류 등의 절차도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광고지회는 한국지엠이 사내 하청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지회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한국지엠의 2차 하청업체인 피디에스(현 비원테크)에서 약 8억원 규모의 임금·퇴직금 체불이 발생했다. 또 하청 노동자는 사내 부속병원 이용에도 제약을 받아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가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도 주장했다. 지회는 앞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시행된 3월 10일을 포함해 같은 달 17일, 4월 16일, 5월 28일 등 모두 네 차례 원청인 한국지엠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오민규 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연구실장은 “한국지엠은 청소비와 인건비까지 포함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실제 손해 규모보다 소송 비용이 더 클 가능성이 크다”며 “손해를 회복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 원청교섭 요구와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전략적 봉쇄소송의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