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2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뉴욕시 프라이드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광고조란 맘다니(34) 미국 뉴욕시장이 오는 30일(현지시각)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지난해 당선 당시 민주당 주류에서조차 ‘민주사회주의자가 미국 최대 도시를 운영할 수 있겠느냐’며 의구심을 표했으나, 임기 초반 맘다니 시장은 이념적 구호 대신 생활비 부담 완화, 치안 안정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안 해결에 집중하며 성공적인 임기 반년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시민 여론은 비교적 우호적이다. 지난 4월 마리스트 대학 여론조사 연구소가 뉴욕시민 14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8%로 부정 평가(30%)를 크게 웃돌았다.특히 “뉴욕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56%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에릭 에덤스 시장 시절(31%)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74%), “문제를 이해하는 훌륭한 지도자”(61%) 등 세부 지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지난 겨울 폭설 대응에 대해서도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광고이 같은 지지율은 이념적 선명성보다 현실을 우선한 유연한 행보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맘다니 시장은 대척점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하는 유연성을 보였고, 치안 안정을 위해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제시카 티시 뉴욕경찰청장을 유임했다. 과거 자신이 주장했던 ‘경찰 예산 삭감’ 공약과 거리를 두며 치안 공백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28일 에이비시(ABC) 뉴스 인터뷰에서 “뉴욕시가 현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의 살인·총격 사건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가장 두드러진 정책적 성과는 임대료 동결이다. 지난 25일 뉴욕시 임대료 지침 위원회는 7대 1 표결로 약 100만채에 달하는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1년 및 2년 계약 모두에 대해 임대료 전면 동결을 결정했다. 200만명 이상의 세입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치로 시 역사상 최초의 결정이다.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임대료 상한을 공공이 결정하는 아파트다.광고광고다만 논란도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임대인 단체들이 이번 동결로 ‘건물 유지·보수 여력이 약화되며, 규제를 받지 않는 주택의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대료 동결이 즉각적인 주거비 부담 완화책인 것은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주택 관리와 공급에 미칠 영향이 어떨지는 쟁점으로 남게 됐다.생활 밀착형 성과도 눈에 띈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에이비시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간 △2살 아동 대상 무상 보육 시범 도입 △악덕 임대인에게 피해를 본 세입자 대상 수천만 달러 환급 △도로 파임 16만5000개 보수 등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맘다니 시장은 “사회주의자가 이기면 어떻게 되는지 상상할 필요가 없다.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 현실로 바뀐다”고 주장했다.광고모든 공약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핵심 공약이던 90억달러 규모의 부유세 인상안은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의 거부로 무산됐고, 대안으로 검토한 재산세 인상안마저 시의회가 거부했다.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공약 역시 재정 압박에 부딪혀 시험 프로그램 추진으로 물러섰다.그럼에도 맘다니 시장의 파급력은 뉴욕을 넘어 연방 정치권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지난 23일 뉴욕주 민주당 하원 예비선거(경선)에서 그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진보 성향 후보 3인(랜더·슈발리에·발데스)이 당 주류의 거물급 현역 의원들을 모두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선 ‘맘다니발’ 노선 투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취임 6개월을 맞은 맘다니 시장의 향후 성패는 결국 시민 생활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개선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맨해튼인스티튜트의 니콜 젤리나스 선임연구원은 지난 25일 기고문에서 맘다니의 행보를 “신중한 정치적 베팅”으로 평가하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지금까지는 그의 신중한 베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짚었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