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화면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광고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한국 시각)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주재로는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내놓은 결정문은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긴축) 신호로 여겨질 내용을 여럿 포함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하면서 내놓은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은 위원회의 목표(연 2%)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애초 2.7%로 제시했다가 이날 3.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 전망치도 2.2%에서 2.3%로 높여 잡았다. 이날 결정문과 함께 공개된 연준 경제전망요약(SEP)도 긴축적이란 평가를 받은 대목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 3.8%는 지난 3월 전망 때 내놓았던 3.4%보다 훨씬 높다. 점도표상 올해 말 금리 전망을 제출한 18명 중 8명은 현 수준 유지, 1명은 인하, 9명은 최소 한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는 사실은 연내 금리 인상을 상수로 굳히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예상보다 높은 점도표 정책금리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 등으로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확대됨에 따라 채권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강세,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광고 한은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노무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내년 2.5%로 제시된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논리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준이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성에 이전보다 더 우려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연준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0.25%포인트) 기대 횟수는 전날 0.8회에서 1.6회로 확대됐으며, 올해 10월까지 0.25%포인트 인상 기대가 106%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대가 100%를 넘었다는 것은 인상을 기정사실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워시 의장 취임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광고광고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성명서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는 문구를 명시한 것과 달리 고용 안정에 대한 별도의 약속성 표현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향후 통화정책이 고용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물가 우선의 제약적 기조(금리 인상 등 긴축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이전과 다르게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들이 제한되었지만, 물가 제어를 위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통화 정책 운용의 핵심으로 물가 안정을 내세우고, 올해 물가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에서다. 미 연준의 긴축적 태도는 기준금리 조정을 비롯한 한은의 통화정책에 일정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워시 의장이 점도표(향후 기준금리 예상치를 종합해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비롯한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선제 안내)에 부정적인 뜻을 분명히 드러낸 데 따른 파장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한은이 전임 총재 시절 도입한 이른바 ‘K점도표’ 운영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신현송 총재는 취임 전 언론 설명회나 인터뷰 자리에서 점도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친 바 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