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달 8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광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서도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당장의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저하되고 있다는 의미다. 7일 오이시디의 최신 데이터를 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1.66%로 0.1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내년에는 1.52%로 0.14%포인트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4분기에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46%(전년 동기 대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오이시디가 관련 수치를 제시한 이래 한국의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1.5%를 하회하는 것은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력·자본 등 모든 생산 요소를 활용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 추정치로, 경제의 지속 성장 능력을 보여주는 한계치다. 잠재성장률은 6개월 전 추정치와 비교해도 낙폭이 더 확대됐다. 오이시디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1.71%, 내년 1.57%로 전망했다. 내년 4분기는 1.52%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추정치는 0.05%포인트씩, 내년 4분기는 0.06%포인트 내린 것이다.광고 반면 오이시디는 한국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2.6%로 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성장과 민간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반도체 호황이 당장의 성장률은 끌어올리고 있지만, 고령화 등으로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 오이시디 전망인 셈이다. 잠재성장률보다 실질 성장률이 높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물가상승, 자산 버블 등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광고광고 반도체 초호황이 당분간 이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서는 반도체 외에 다른 산업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반도체 호황 이후를 대비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며 “산업 간 양극화에 대응해 업황이 어려운 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어 “성공적인 총량 지표에 가려진 케이(K) 양극화 심화를 막기 위해 저성장 구조가 장기화 중인 부문에 우선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단기 경기부양책이 아니라 생산성 자체를 높여야 올라가는 것인 만큼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인구감소 대응, 규제 합리화 등 구조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꾸준히 나온다. 광고 재정경제부는 “한국은행 등 기관은 오이시디와 달리 2020년대 후반 중에도 잠재성장률이 1.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반기 경제성장전략과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미래 대비 투자, 구조혁신 등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