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 사무소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입장을 발표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광고“주가지수 8천과 60%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에 취해 인물, 메시지, 전략 모든 측면에서 안일했다.”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이유를 한 서울 지역 민주당 다선 의원은 4일 이렇게 표현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서울에서 진 것은 “분명한 질적 패배”라며 패인을 살펴봐야 한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당 안팎에서 첫손에 꼽히는 패인은 상대적으로 약했던 인물 경쟁력이다. 민주당은 4선의 현직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겨룰 인물경쟁력을 갖추고, 이념 대신 정책으로 외연 확장과 통합을 견인할 인물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경선을 통해 정 후보를 최종 선택했다. 역대 승리한 민주당 서울시장들이 조순(1995년 당선), 고건(1998년 당선), 박원순(2014년·2018년 당선) 등 외부 영입인사란 점에서 ‘차출론’이 일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광고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 공개 칭찬으로 이름을 알린, 3선 성동구청장 출신인 정 후보가 행정가로서 중도 표심을 파고들 거란 기대가 적지 않았으나 선거 중반을 지나며 당내에선 “우리 후보가 잘 뜨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왔 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지지층 안에선 대통령이 선택한 후보란 점이 든든한 배경이 되며 당내 후보 경선을 무난히 넘겼지만, 서울시민 눈엔 결국 대선주자급 현직 시장과 구청장의 대결 구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선거 기간을 통틀어 후보가 확 눈에 들어오지 않는 소극적 캠페인이 이어진 것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서울 전체 유권자 가운데 21.7%가 강남 4구 유권자란 점에서 오 후보의 적극적인 부동산 공세가 효과를 냈단 해석도 있다. 자치구별 개표 결과를 봐도 강북 한강벨트(마포·용산·중·광진·성동) 가운데 마포와 성동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곳에서 오 후보로 지지가 쏠렸다. 한 지도부 의원은 “강남 4구표는 선거전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린 적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강벨트에 있는) 성동구에서 인기가 좋았던 구청장이었으니 민주당에 불리한 부동산 공방이 격화돼도 타격이 작을 거란 기대가 있었으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고 말했다.광고광고여기에 공소취소 권한이 포함된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에 대한 중도·보수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보수 진영 결집의 불씨가 되면서 정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상대적으로 인물 경쟁력과 서사가 약한 후보란 점에서 우리 지지층은 정 후보를 반드시 밀어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런 와중에 선거 한복판에 터져 나온 특검법은 중도층을 밀어내고 보수층에는 오세훈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여당의 견제론은 야당만 부추긴 게 아니라 정부·여당이 스스로 끌어올린 측면이 있단 얘기다.민주당은 후보 인지도와 서울 인구 구성 등을 원인으로 들면서 뼈아픈 평가를 내놨다.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엔 워낙 (각종 여론조사상 오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컸고 그게 선거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일종의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일관되게 이 선거는 접전 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서울시민 눈엔 대선주자 현직과 구청장의 대결구도”
“주가지수 8천과 60%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에 취해 인물, 메시지, 전략 모든 측면에서 안일했다.”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이유를 한 서울 지역 민주당 다선 의원은 4일 이렇게 표현했다. 민주당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