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뉴 워 l 아서 스넬 지음, 노승영 옮김, 리더스북, 2만3000원 광고약 2만년 전 북미 대륙은 빙하로 덮여 있었다. 북미 대륙이 그대로 빙하에 갇혀 있었다면, 미국은 태어나지 않았고, 현재의 세계와 그 질서도 전혀 달랐을 것이다. 지금 지구와 인류는 북미 대륙의 빙하를 녹였던 정도의 기후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이 기후변화는 세계질서와 국제관계를 규정하는 지정학의 최대 요인이 아닐 수 없다. 19세기에는 향료와 은, 20세기에는 영토와 석유가 지정학의 중요 동인이었다면, 21세기는 기후이다. 202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향후 20년 동안 세계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1.5도 미만으로 억제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2024년에 이미 그 목표치를 돌파했고, 21세기 말에는 섭씨 4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후변화는 이미 지구 전역에서 인류의 삶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와 질서를 바꾸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이 주도했던 화석 연료에 바탕한 산업 및 국제 질서가 바뀐다. 대체에너지 기술에서 선두인 중국, 화석연료보다는 유기물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 등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 해빙으로 북극을 관통하는 항로가 열려, 북극권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에 합병하겠다는 것도 그 일환이다. 중국 북부, 미국 중서부 등 세계 곡창의 농업 생산성이 하락하고, 표토의 침식과 유실이 빨라진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흑토층의 검은흙(체르노젬)이 암시장에서 10억달러 규모로 거래된다. 중국 화북 지역은 거주와 농업에 부적합한 땅이 되고, 시베리아는 비옥한 농경지가 될 수 있다. 중국인들의 러시아 극동지역 진출은 이미 진행 중이다. 광고 저자는 지금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쟁과 갈등의 이면을 살피면 기후변화가 가져온 효과가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기후가 이제는 지정학이다 [.txt]
약 2만년 전 북미 대륙은 빙하로 덮여 있었다. 북미 대륙이 그대로 빙하에 갇혀 있었다면, 미국은 태어나지 않았고, 현재의 세계와 그 질서도 전혀 달랐을 것이다. 지금 지구와 인류는 북미 대륙의 빙하를 녹였던 정도의 기후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이 기후변화는 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