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해 7월20일 경남 산청군 신안면 옛 문대교가 전날 내린 집중 호우로 파손돼 있다. 당시 산청은 3월 발생한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여기엔 기후변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있었다. 연합뉴스 광고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후반 우리나라 하루 최고기온의 연중 최댓값이 지금보다 6.2도 더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가 심화할수록 평균적인 기후의 변화보다 ‘극한’ 기후의 증가폭이 더 클 것을 시사한다. 9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을 고해상도(500m)로 반영한 ‘남한상세 기후변화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 미래 기후 전망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복잡한 지형조건을 반영한 분석인데, 기존(1㎞)보다 더 촘촘한 해상도를 적용해 일 평균·최고·최저기온과 강수량 등 결과값들을 산출했다. 기후변화시나리오는 온실가스 배출 농도에 따라 4가지로 제시되며, 배출량이 많을수록 미래의 기온·강수 증가폭이 커진다. 해상도를 높인 이번 분석에서도 이런 경향 자체는 같았다.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경제성장을 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 아래, 우리나라는 2100년 평균기온이 현재(2000~2019년)보다 2.3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4%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석연료를 많이 쓰고 무분별한 개발을 확대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서는 평균기온이 5.4도 높아지고 강수량은 15% 늘었다.광고기상청 제공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는 극한 상황일수록 더욱 커진다는 것도 문제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지구온난화 정도에 따라 ‘극한기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추가로 분석했다. 전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2도, 3도, 4도, 5도로 상승할 때 평균기온·강수량 등 평균적인 지표뿐 아니라 일 최고·최저기온의 연 최대값, 1일 최다 강수량 등 극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를 함께 따져본 것이다. 그 결과 온난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평균적인 지표보다 극한 지표의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도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현재보다 폭염일수는 5.5일, 일 최고기온 연 최댓값은 1.4도 증가했다. 반면 5도 온난화가 진행되면 폭염일수와 일 최고기온 연 최댓값은 각각 48.7일, 6.2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1일최다강수량은 1.5도 온난화일 때 현재보다 6.4% 증가했지만, 5도 온난화일 땐 30.2%까지 증가했다.광고광고 국립기상과학원은 “특히 공간적으로 살펴볼 때, 평균기온 및 강수량의 지역별 증가폭에 견줘 극한기후지수의 지역별 증가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지역에 따른 기후위기의 편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고해상도 시나리오 자료는 ‘기후변화상황지도’(www.climate.go.kr/atla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상대습도, 풍속, 일사량 등 요소들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