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왼쪽)가 몰리 앤더슨 산업디자인 부문 부사장(오른쪽)과 함께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를 선보이고 있다. 쿠퍼티노/AFP 연합뉴스광고애플이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면서 ‘접는 폰’ 시장에 먼저 진출한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가 관련 제품을 출시한 이후 7년 만이다. 아이폰 듀오는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인 ‘여권폰’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지만,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를 결합한 사용 경험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졌다.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접었을 때는 5.4인치, 펼치면 7.6인치 화면으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트(Z) 폴드8과 유사한 여권형 디자인이다. 펼친 상태의 두께는 5.2㎜로, 애플은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라고 강조했다. 두 화면의 화면비를 같게 설계해 접었다가 펴도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블룸버그는 “아이폰 출시 20년 역사상 가장 큰 디자인 변화”라고 평가했다.애플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명백한 후발 주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뒤 해마다 새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키워왔다. 초기 제품부터 불거진 화면 내구성이나 힌지(접히는 부분) 문제 등을 개선하면서 제품을 다듬어온 만큼, 애플은 ‘지각생’으로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과 기술을 상대해야 한다.광고아이폰 듀오. 애플 누리집 갈무리애플이 내세우는 것은 ‘사용 경험’이다. 아이폰 듀오는 화면을 펼쳐 여러 앱을 동시에 띄우고, 영상을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자체 운영체제인 아이오에스(iOS) 27을 폴더블 화면에 맞춰 설계했다. 폴더블폰을 ‘큰 화면을 접는 제품’이 아니라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이의 새로운 사용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다. 카메라도 접히는 화면을 통해 촬영 구도를 확인하는 등 미리보기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일 최고경영자(CEO) 취임 뒤 첫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에 나선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해 “다른 회사들은 두대의 휴대전화를 어색하게 붙여놓은 듯한 폴더블폰을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다만 중량은 254g, 접었을 때 두께가 11.3㎜로, 삼성전자의 제트 폴드8(201g), 폴드8 울트라(215g)에 견줘 다소 묵직하고 두껍다. 가격 장벽은 삼성보다 높다. 아이폰 듀오의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으로 폴드8보다 101만원가량 비싸다. 애플이 폴더블폰 대중화보다는 프리미엄 아이폰 시장을 우선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미국 스마트폰 법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까지는 똑같네”라는 문구를 올리며 애플의 신제품에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폴더블폰의 경쟁이 기술을 넘어 삼성전자와 애플의 생태계 대결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이폰 듀오 사전 주문은 다음달 16일부터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23일이다.광고광고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