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지난 6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을 찾은 학생이 대입 전략 서적 및 수능 관련 기출문제집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오는 11월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졸업생·검정고시생 등 비재학생 응시자 수가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수능 등급 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학년도 수능에 지난해보다 2310명 줄어든 55만1864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재학생은 35만5391명(64.4%)으로 지난해보다 1만6506명(4.4%)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17만3706명(31.5%)으로 1만3784명(8.6%)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만2767명(4.1%)으로 지난해보다 412명(1.8%) 늘어나,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재학생 응시자가 19만6473명으로 나타났다. 2004학년도에 19만8025명을 기록한 이후 23년만에 최고치다.졸업생 증가는 출생률이 높았던 이른바 황금돼지띠(2007년생)가 재수생으로 유입되고,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이라 대학 재학 중인 반수생들이 대거 가세한 영향으로 보인다. 광고이과생이 과탐 대신 사탐을 응시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사탐·과탐 응시자 중 사탐만 2과목 선택한 비율은 69.6%(36만7073명)로 지난해 61.0%(32만4405명)보다 8.6%포인트 늘었다. 과탐만 2과목 선택한 비율은 14.2%(7만5036명)로 지난해 22.7%(12만692명)보다 8.5%포인트 줄었다. 사탐과 과탐을 1과목씩 선택한 지원자 비율은 16.1%로 전년(16.3%)과 큰 차이가 없었다.이과 수험생의 사탐런은 자연계열 모집에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사탐 과목도 인정하는 대학이 늘어난 데서 비롯됐다. 과탐 학습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이 사탐을 응시한 뒤 이과 전공에 지원하고, 과탐 응시생이 줄면서 등급 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는 응시자마저 사탐으로 옮겨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인문·자연계열 응시자 모두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커지고 등급 예측이 어려워져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탐런으로 자연계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는 기초 과학 소양 부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도 뒤따른다.광고광고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로 쏠리는 ‘확통런'도 이어졌다. 확통 선택 비율은 64.9%(33만6539명)로 지난해(57.1%)보다 7.8%포인트 늘었고, 미적분은 32.4%(16만8199명)로 지난해(39.9%)보다 7.5%포인트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사탐 응시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탐을 응시해 얻는 표준점수 이점이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오히려 대입에서 과탐 가산점의 가치가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고, 수학에서도 미적분·기하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는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과목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사탐런, 확통런 현상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 광고한편 올해 처음 전국 도입된 수능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입력 시스템은 전체 지원자의 93.9%(51만8214명)가 이용했다. 재학생 이용률은 99.1%로, 졸업생 등(84.6%)보다 높았다.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