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로이터 연합뉴스광고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오라클·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클라우드 제공 기업)들의 장기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투자 관련 회사채 공급이 미 국채 수요를 잠식해 미 10년물 국채금리를 약 0.30%포인트가량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채가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누려온 프리미엄과 지위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시각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대형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공지능 관련 차입 증가가 미국 장기국채 수요를 일부 잠식해, 5대 하이퍼스케일러(오라클·메타·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의 회사채 및 자산담보부증권(MBS) 공급 확대가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약 30bp(1bp=0.01%포인트)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일 오후 5시 기준 4.805%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연초(연 4.0%~4.1%) 대비 70~80bp가량 오른 것에 견주면, 인공지능 회사채 발행 급증에 따른 영향이 전체 상승분의 약 40%에 이르는 셈이다. 인공지능 투자 목적의 장기 회사채 발행 증가가 국채 투자 수요를 흡수해 미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인공지능 관련 채권 발행액은 미국 투자등급채권 총발행의 약 24%(약 3700억달러)를 차지한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이고 그 대신에 하이퍼스케일러가 발행한 장기 회사채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 연방정부 채무가 40조달러를 돌파해 재정적자에 따른 미 국채 공급부담이 큰 상황이라 미국 장기국채 수급 여건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위험 외에도 재정적자 누증에 따른 국채 공급 확대와 인공지능 관련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광고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구성이 변화한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내어 “미 국채 보유액 구성에서 외국 중앙은행 등 공공부문의 보유액은 2020년 초 4조2천억달러에서 지난 6월 3조8천억달러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에 연기금·헤지펀드·자산운용사 등 해외 민간부문 보유액은 2조9천억달러에서 5조5천억달러로 증가했다”며 “민간부문의 보유 비중이 확대되면서 국채 수요에서 수익률 변화(국채 가격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승하고, 장기 국채 투자위험에 대해 요구하는 보상 수준(금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변화의 요인별 기여도를 추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모형에 따르면, 올해 3~7월 중 10년물 명목금리 상승폭(79bp) 중에서 인플레 기대를 제외한 ‘예상 실질 단기금리 경로’(향후 정책금리 예상 및 재정 적자 전망 등)가 30bp, 실질 기간 프리미엄(만기 기간에 따른 위험 보상)이 26bp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장기국채 금리 상승은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보다는 재정 여건과 국채 발행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치는 실질금리가 주도하고, 특히 기간프리미엄 상승은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 보유에 대해 과거보다 높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광고광고국제금융센터장기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학계에서는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가 오랫동안 누려온 프리미엄과 지위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오는 중이다. 한노 루스티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재무학)는 최근 연구에서 “2020년 이후 미 국채가 최고 우량 회사채(AAA 등급) 및 주요 다른 선진국 국채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특징에서 일부 벗어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재정적자 확대 등을 감안해 미 국채를 완전한 무위험 자산이 아니라 일정한 정도의 재정 위험을 반영하는 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 재정 충격 위험이 국채 보유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점차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될 경우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국면에서 미 국채가 채권·주식 등 자산시장 전반에 불안정성을 높이게 될 공산도 크다.광고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미 장기국채 금리 상승분 40%는 AI 투자 열풍이 끌어올렸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오라클·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클라우드 제공 기업)들의 장기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투자 관련 회사채 공급이 미 국채 수요를 잠식해 미 10년물 국채금리를 약 0.30%포인트가량 높인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