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xAI의 데이터센터 내 인공지능(AI) 훈련용 슈퍼컴퓨터 모습. REUTERS 연합뉴스광고인공지능(AI) 사이클을 둘러싼 기대감과 우려감이 충돌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에 의견을 달리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다. 이런 분위기는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올해만 90%(6월24일 종가 기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특히 인공지능 투자 붐에 대한 낙관적 전망 속에서도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엔비디아, 구글같이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기술 기업)로 일컬어지는 대형 인공지능 기업의 부채 확대 때문이다. 일례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5년 만에 250억달러(약 37조9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면서 올해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이미 170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이들이 앞다퉈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즉 자본지출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인공지능 보급률 확산과 연관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또한 인공지능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즉 치킨게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도 반영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투자가 당초 예상을 넘는 규모와 속도로 투자가 진행 중이다. 현재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규모는 미국 역사상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 영토를 매입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광고문제는 부채 증가 속도다. 그동안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막대한 보유 현금으로 투자를 해왔지만 현금이 고갈되면서 차입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물론 이들 기업의 양호한 영업이익 흐름을 볼 때 부채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막대한 차입을 통해 인공지능 투자가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시장의 시선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티(IT) 버블 붕괴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보듯 과도한 부채는 늘 위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시점에서 인공지능 부채(=자본조달) 붐을 크게 우려할 시점은 아니다. 금융시장이 하이퍼스케일러 자금조달을 큰 위험요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그널은 자금시장의 반응이다. 현재 자금시장 내 유동성 경색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이티 버블 및 주택시장 버블 붕괴 당시 전조 증상으로 나타났던 신용 리스크 관련 위험 신호가 미약하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기업들을 포함한 첨단업종의 펀더멘탈, 즉 생산활동은 왕성하다. 이는 수익성 우려를 불식시켜 주고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실적을 통해 이를 극복해왔다. 미국 제조업 내 첨단업종 산업생산 증가율을 보더라도 닷컴버블 당시와 달리 강한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는 인공지능 부채 붐 리스크보다 대규모 인공지능 투자 붐의 낙수효과를 주목할 시점이다.박상현 iM증권 수석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