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데이터센터 내부의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 광고 신연교 | 전 모아스에스피 대표광고 정부와 기업은 인공지능(AI)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와 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확보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투자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함께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그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전력 인프라의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건물과 다르다. 수많은 서버가 24시간 연산하고,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설비가 함께 가동된다. 전력이 잠시라도 불안정해지면 서비스와 연산 작업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전력 소비량의 증가에만 있지 않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발전설비, 송전선로, 변전소와 계통 보강이 함께 필요해진다. 냉각을 위한 물과 토지, 비상발전 설비도 필요하다.광고광고 데이터센터의 이익은 기업이 얻지만, 전력망 확충 비용과 환경 부담은 지역사회와 일반 전기 소비자가 나누어 감당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를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한다면, 이를 뒷받침할 전력설비 역시 국가적 계획 안에서 준비해야 한다. 국가 전략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비용을 국민과 지역사회에 분산해서 부담시켜서는 안 된다.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요구하는 계통 보강 비용 가운데 어느 범위까지 기업이 부담하고, 어느 부분을 공공 인프라로 볼 것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전기요금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 일반 가정이나 소상공인이 사용하지도 않은 대규모 인공지능 전력 인프라 비용을 전기요금으로 함께 부담한다면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사회적 반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발전설비와 전력망 비용을 합리적으로 부담하고, 지역에 세수와 일자리, 전력 인프라 개선이라는 실질적 편익을 제공한다면 사회적 수용성은 높아질 수 있다.광고 이를 위해서는 현재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실질적인 제도로 정착시켜야 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허가하기 전에 신청 전력의 규모가 적정한지, 기존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는지, 추가 송전망은 어디에 건설해야 하는지, 그 비용은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투명하게 검토해야 한다. 필요한 전력량을 부풀려 계통 용량부터 선점하거나, 실제 착공 가능성이 낮은 사업이 전력망 이용 기회를 장기간 차지하는 일도 막아야 한다. 그렇다고 기업의 전력 수요를 무조건 억제하자는 뜻은 아니다. 실현 가능성이 큰 사업에는 신속하게 전력을 연결하되, 사업자가 발생시키는 비용과 지역 부담은 사업자가 합리적으로 책임지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센터도 전력망의 부담만 늘리는 시설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연산 작업 가운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작업은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로 이동하고, 전력망이 불안정할 때는 일부 소비를 줄이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 자체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폐열 활용과 같은 방안을 통해 지역 전력망에 미치는 부담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수요 조절과 저장장치만으로 24시간 가동되는 인공지능 시설의 모든 전력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생에너지, 원자력·가스 발전, 저장장치, 송전망과 수요지 인접형 분산 전원을 현실적인 조건에 따라 조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특정 발전원을 미리 정해 놓고 찬반만 반복하는 일이 아니다. 어떤 전력이 언제 필요하고, 어떤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며, 비용과 위험을 누가 부담하는지를 공개된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민간기업의 사업이면서 동시에 국가 경쟁력과 연결된 산업이다. 하지만 ‘국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민간기업의 전력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광고 정부는 인공지능 투자액과 데이터센터 규모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전력량과 계통 보강 비용,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 지역별 환경 부담과 기업의 비용 분담 계획을 함께 공개해야 한다. 지역 주민도 계획이 확정된 뒤 통보받는 대상이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 인공지능 경쟁력은 알고리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발전소와 송전망, 변전소, 냉각설비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지역사회가 함께 있어야 가능하다. 인공지능 정책은 전력 비용의 책임까지 포함해야 한다. 이익은 기업이 가져가면서 전력망 비용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구조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인공지능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더 큰 데이터센터를 빨리 건설하는 데만 있지 않다.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도 그 비용과 부담을 공정하게 나누는 정책을 먼저 만드는 데 있다.
AI 전력망 구축 비용, 국민에 떠넘기지 말아야 [왜냐면]
신연교 | 전 모아스에스피 대표 정부와 기업은 인공지능(AI)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와 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확보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투자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함께 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