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한은 제공광고한국은행 주최 국제 학술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은 중앙은행의 혁신에도 강력한 도구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공지능은 또 ‘금융 쏠림’을 완화할 수도, 반대로 증폭시킬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경고가 여기에 덧붙었다.소피아 카지닉 미국 스탠포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일 한은 주최 ‘2026년 한국은행(BOK)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논문 ‘인공지능과 연준’에서 “인공지능은 통화정책 수립, 금융안정 모니터링 등 중앙은행의 핵심 기능을 혁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지원 도구”라며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예산안과 직무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 도입 때 연준의 노동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카지닉 연구원은 연준 내 360개 직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 연준의 ‘인공지능 노출도’와 ‘기능별 연간 총 투입 노동 시간’을 도출해 ‘인공지능 증강 가능 노동시간’을 시산한 결과, 생성형 인공지능은 연준 시스템 전반의 지식 노동 생산성을 광범위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뉴욕 연준이 전담하는 공개시장운영(OMO) 한 분야에서만 연간 117만 시간의 업무 효율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광고카지닉 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 대규모 언어모델(LLM) 도구 활용 때 작업 품질 저하 없이 소요 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는지에 따라 4단계(0, 0.5, 0.75, 1)로 점수화하고 전체 정규직 환산 인력(FTEs) 총량을 파악한 뒤 부서별 예산 지출 비중과 인력 투입 규모가 정비례한다는 가정 아래 각 기능 분야에 배분된 총 노동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을 활용했다고 밝혔다.그는 인공지능이 “공식 통계의 시차를 보완하고 실시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지원 도구”인 동시에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비정형 텍스트 분석을 통해 시스템 리스크 신호를 선제적으로 포착할 수 있으나,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의 시장 참여는 시스템 설계와 목적 함수에 따라 금융 쏠림(herding) 현상을 완화할 수도, 반대로 증폭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광고광고카지닉 연구원은 “중앙은행은 엄격한 공적 책임성, 관료적 절차 같은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민간보다 인공지능 도입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민간보다 노후화된 기술 인프라와 시스템, 부서 간 장벽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거나 공유하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도 했다.그는 “중앙은행이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선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금융위기나 유동성 쇼크 같은 비상 상황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 계약을 통해 컴퓨팅 자원의 접근권을 확보히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광고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은 제공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