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7월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주재 각료회의 도중 뒤를 돌아보고 있다. 이날 베선트 장관 앞에는 ‘할 일: 엔화 50억~100억달러 매수’라고 적힌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 AFP 연합뉴스광고최근 미국·일본 등 주요국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시각이 나오고 있다.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재정 확대에 나서며 부채가 쌓이는 데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위한 채권 발행에 합류하며 글로벌 장기국채 금리는 하락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금융시장은 분석한다. 반면 인공지능(AI) 경제에서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장 기대가 높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금리 상승을 두려워할 까닭이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9일(현지시각)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00bp(1bp=0.01%포인트) 상승한 4.835%에 거래됐다. 한때 4.856%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850%로 2.10bp 올랐다. 지난달 미 재무부가 국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시중의 국채를 되사는(바이백) 규모를 기존(20억달러)보다 2배로 늘렸다. 시중에 유통되는 국채 물량을 줄여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조처였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이날 다시 바이백 규모를 3배(60억달러)로 늘린다고 했지만 여전히 국채 공급 과잉 우려를 진정시키지 못한 것이다.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장기금리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지난 8일 스위스 자산운용사 롬바드오디에의 이호민 전략가는 미 재무부의 바이백 조처에 대해 “정부가 여전히 막대한 재정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근본적인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광고정부가 ‘빚을 내는 데’ 적극적인 시대가 되면서 각국의 재정 적자 기조는 계속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시장이 자본을 배분하는 시대가 아니라 정부가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재정지출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한 자국산업 지원, 지정학적 충돌에 대비한 국방력 강화 등이 정부 개입의 명목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경쟁도 가세하며 미 장기국채 금리가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로 지목된다.반면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은 인공지능발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장 기대가 높아지면서 실질금리가 상승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질금리는 물가상승 효과를 제외한 금리로, 실질적인 투자 비용과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시장의 실질금리를 반영하는 미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금리는 올해 초 1.94%에서 지난 8일 2.43%로 올랐다.광고광고.스튜어트 커크 파이낸셜 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최근 “미국·영국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생산성이 높은 경제는 저축-투자 간 균형 유지를 위해 더 높은 자본 비용(시장금리)을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발 성장 잠재력이 확대되면서 경제의 실질이자율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국면에서도 올해 초 이후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비율이 오히려 낮아지는 등 국채금리발 위험 징후는 별로 없다고 그는 진단했다.장래 생산성 향상이 국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즉 인공지능이 실질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관점을 펴는 또다른 주요 인물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다. 월러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생산성 혁신이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게 될 거라고 주창해 왔다. 생산성 향상은 경제를 성장시켜 실질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며, 인공지능 경제에서 시장금리는 과거 금융위기 이후 오랜 저금리 시대보다 구조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광고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미 정부 재정적자에 계속 오르는 장기국채 금리…‘AI발 경제성장’ 분석도
최근 미국·일본 등 주요국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시각이 나오고 있다.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재정 확대에 나서며 부채가 쌓이는 데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위한 채권 발행에 합류하며 글로벌 장기국채 금리는 하락하기 어려운 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