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피의 게임 X’ 포스터. 웨이브 제공광고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엑스(X)’는 한회당 최대 4시간2분에 달하는 긴 분량을 자랑한다. ‘시성비’(시간 대비 효율)을 중시하며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즐겨 찾는 흐름을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플랫폼 신규 유료 가입과 화제성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흥행 여부는 분량이 아닌 완성도에 달렸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가편집본을 처음 봤을 때 이건 사고라고 생각했죠.”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만난 전채영 피디(PD)는 3회의 가편집본을 봤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3회 분량은 총 4시간2분으로, 가편집본은 5시간이 넘게 나왔다.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고민했는데요. 모든 플레이어들의 상황과 서사를 보여주려니 뭔가를 빼기가 어렵더라고요. 재밌는 요소들이 하나씩 있으니까 뷔페라고 생각하고 길게 내보내자 했죠.” 시청자들은 “알아서 넘기면서 볼 테니 일단 다 달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피의 게임 X’를 연출한 전채영 피디. 웨이브 제공지난 7월3일 공개된 ‘피의 게임 엑스’는 두뇌와 피지컬 최강자들이 모여 생존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의 네번째 시즌이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1~3을 대표하는 플레이어들과 다른 두뇌 서바이벌 출신 출연자들, 관련 경험이 없는 루키들까지 총 20명이 출연해 팀전을 벌였고, 카이스트 출신 강지후가 우승을 차지했다. 공개 당일 신규 유료가입은 전작 시즌3 대비 약 45% 증가했으며, 시즌2와 비교해서는 무려 450% 늘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펀덱스 차트 ‘티브이-오티티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종합 부문에서 총 6차례 1위를 차지했다.광고길어도 지루하지 않은 높은 완성도가 이런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이 나온다. 전 피디는 극한의 상황에서 날것 그대로의 인간 본성을 드러낸다는 ‘피의 게임’ 시리즈의 고유한 매력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서 뭘 더 안 바꾸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맛집이 2호점을 냈는데 점장이 다르다고 맛이 달라지면 손님들이 안 오잖아요. 오히려 이전 시즌의 것을 답습하려 했죠.” 대신 팀전을 통해 참가자들 간의 유대감과 이해관계를 드러내며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 출연자들과 미팅을 하는데, 각자가 나온 시즌에 대한 자부심이 있더라고요. 다들 ‘내 시즌이 제일 재밌었고 우리 시즌 참가자들이 제일 강했다’ 하더라고요. 이걸 극대화하자는 생각으로 팀을 꾸려보기로 한 거죠. 팀전을 하니 감정이 쌓이는 속도나 관계성이 맺어지는 속도가 훨씬 빨랐어요.”‘피의 게임 X’ 우승자 강지후. 웨이브 제공이와 함께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참가자들의 과몰입이다. 방송임을 잊고 게임에 진심으로 임하는 참가자들은 두뇌, 피지컬, 정치력 등을 총동원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서로를 배신하고, 속인다. 게임의 규칙을 이해 못해도 끊임없는 연합과 배신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참가자들 말을 들어보면, ‘피의 게임’ 세계관에서만 나올 수 있는 제2의 자아가 있대요. 평소 일상 생활에서는 나올 수 없는 모습이 여기서 나온다는 거죠. 항상 하는 얘기가 ‘여기서 떨어지면 진짜 죽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거예요.” 과몰입을 돕기 위해 제작진과 참가자는 인터뷰 외에는 만날 수 없게 동선을 설계하고, 촬영용 카메라 역시 의도적으로 숨겼다.광고광고다만 이런 과몰입으로 인해 참가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탈의 밤’ 미션에서 신승용이 서출구·박지민·이상민에게 무력을 행사하면서 부상자까지 나왔다. 전 피디는 “제작진도 여러번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주어진 상황에 몰입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혹시 다음 시즌이 있다면 이번 일을 하나의 데이터로 삼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피의 게임 X’ 전채영 피디 “출연자들 제2의 자아 나온다 해”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엑스(X)’는 한회당 최대 4시간2분에 달하는 긴 분량을 자랑한다. ‘시성비’(시간 대비 효율)을 중시하며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즐겨 찾는 흐름을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플랫폼 신규 유료 가입과 화제성 면에서 역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