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광고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린 것에 대해선 ‘전격’이란 수식어를 붙일 만하다. 물가 압박이나 가파른 성장세에 비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높다 해도 두달 연속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금통위 직전 이뤄진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 중 79명이 동결을 점쳤던 게 단적인 예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800조원이 넘는 확장재정이 확실시되는 터라, 재정과 통화정책의 엇박자를 고려해 한차례 쉬어가지 않겠느냐는 ‘속도 조절론’ 역시 무색하게 했다.신현송 한은 총재도 이날 금통위 회의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두번 연속 인상은 “관례에서 벗어난 것이며 그만큼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자칫 금융시장 안팎에 충격을 줄 수도 있는 이례적인 조처에 신 총재는 ‘호미론’을 꺼내 들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호미’로 조기에 선제 대응해 최종 비용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었다. 신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제어하고 물가 오름세가 확산하기 전에 사전에 조기 대응하는 게 궁극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말했다.금리 인상 결정의 제1 요인은 물가 압박이다.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등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석달 만에 2%대(2.8%)로 낮아졌지만, 한은의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은 쪽은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흐름을 더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근원물가지수는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2023년 12월(2.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 총재는 “기조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가 5월 전망 때보다 상향 조정돼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고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광고물가 흐름과 함께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점 또한 금리 인상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 2.9%로 제시해 5월 전망치(2.6%·2.1%)에서 대폭 끌어올렸다.이날 금통위에서 제기된 1명의 소수 의견(동결)에 대해 신 총재는 “전반적인 공감대 안에서 단순한 전술적인 차이였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다는 의미다. 금통위 뒤 공개된 ‘점도표’(6개월 뒤 금리 예상 표시) 또한 추가 인상 쪽을 가리키고 있다. 금통위원 각자 3개씩 제시한 21개 점의 분포를 보면 3.50% 6개, 3.25% 10개, 3.00% 5개로 중간값이 3.25%보다 약간 높다.광고광고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은 11월 이후로 점쳐진다. 신 총재는 “두번 연거푸 올려 모든 경제주체에 강한 시그널을 준 만큼 여파를 점검하고 가야 한다”고 말해 다음번 회의에서 곧바로 올리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신 총재는 “점도표의 중간 지점이 3.25%인데, 이는 향후 6개월간 네번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중 한번 더 인상한다는 의미”라고도 말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번 금통위는 10월22일로 예정돼 있다.시장에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색채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상의 횟수가 늘어났다기보다는 인상을 당겨서 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며 “전체적으로는 완화적 요소가 좀 더 강했다”고 판단했다. 원유승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도 “선제적 대응 효과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연내 동결 및 이번 인상 사이클 최종 금리 수준 3.25%를 전망한다”고 했다.광고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관례 벗어난 백투백 금리 인상…“가래 대신 호미로 선제 대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린 것에 대해선 ‘전격’이란 수식어를 붙일 만하다. 물가 압박이나 가파른 성장세에 비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높다 해도 두달 연속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금통위 직전 이뤄진 금융투자협회 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