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6일 서울의 한 금융기관 앞에 예금상품 금리 안내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광고한국은행이 3년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오랜 기간 이어온 완화적 통화정책방향을 긴축 기조로 전환한 것이다. 주요국들이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는 터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 경제 주체들이 적극적인 부채 관리에 나서야 할 때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7일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였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혀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 진입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적어도 한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통위가 긴축으로 방향을 튼 건, 유가를 중심으로 물가 압력은 높아진 반면 경기 반등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3.1%)과 6월(3.2%) 연달아 3%대를 기록해 한은의 물가 목표(2%)를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15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가계대출 증가세와 증시·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등도 금리 인상의 주된 요인이 됐다. 반면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 안팎으로 회복될 전망이고, 소득 개선으로 물가 압력은 더 높아질 것이란 게 한은의 판단이다.광고다른 나라도 긴축 사이클로 진입 중이다. 지난달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미국 역시 연내 인상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긴축 흐름은 이제 막 시작됐고,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인플레 압력이 구조화·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 및 긴축 장기화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금리는 금융 및 실물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다. 금리 인상은 환율 불안과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 특히 국내 가계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가 오르면 즉각 영향을 받는다. 무리하게 빚을 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리스크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빚이 많은 취약계층과 한계 중소기업의 어려움 또한 늘 수밖에 없다. 당국은 금융 안전망 대책을 촘촘하게 점검해야 할 때다.광고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