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광고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금융시장에서 일찌감치 제기돼온 터였다.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인상이 결정된 것 또한 시장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만큼 물가, 성장, 금융 관련 주요 경제지표 어느 쪽을 보아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쏠려 있었다. 이제 시장은 연내 몇차례 인상이냐 쪽으로 관심을 옮겨가는 모습이다.한은이 이날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든 세 갈래(물가, 성장, 금융안정) 요인 가운데 가장 앞자리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있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물가 압박이 심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작년 동월대비 2.0%에서 3월 2.2%, 4월 2.6%로 높아진 데 이어 5월(3.1%)과 6월(3.2%) 연달아 한은의 목표 수준(2.0%)을 크게 웃돌았다. 체감 물가 수준을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2월 1.8%에서 3월 2.3%, 4월 2.9%, 5월 3.3%, 6월 3.4%로 계속 높아졌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생활물가상승률이 3월부터 줄곧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은 오름세를 보인 점을 긴축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경제 성장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 또한 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인 대목이다. 재정경제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한은의 5월 전망치(2.6%)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 또한 8월 전망 때는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예정이다. 신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5월 전망 때보다 큰 폭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은은 이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성장세 호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광고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인 또 하나의 갈래로 지목된 금융안정 리스크는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상승 흐름, 환율의 고공행진을 일컫는다.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가계 빚이 늘어 금융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 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5월 말보다 7조6천억원 늘어 2024년 8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신 총재는 “소득 및 자산 여건 개선으로 (주택) 매수 여력도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수도권 집값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으며,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압력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은 이달 에스케이(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조달 자금의 원화 환전 기대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 완화 영향으로 1480원대까지 떨어졌음에도 아직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축소되면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날 한은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과 미국(3.50∼3.75%)의 기준금리 차이는 1%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졌다.광고광고한은은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혀 추가적인 인상을 기정사실로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추가 인상 시기, 폭,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신 총재는 이를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져 7월 인상을 포함해 3∼4회차례 이어질 것이란 예상까지 금융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3.25∼3.50% 수준까지 높아지고 시장금리도 연쇄적으로 올라가게 된다.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에 걸친 금융완화 흐름이 끝나고 긴축 기조로 돌아선 데 따라 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가계대출 부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이들의 부담도 커질 우려도 나온다. 가계뿐 아니라 기업 부문의 취약 차주, 빚투에 나선 투자자들의 상환 부담 증가에 따른 파열음을 줄이는 일이 정책 당국의 숙제로 떠오를 전망이다.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물가·성장·금융 ‘예상대로’ 오른 기준금리…연내 몇 차례나 더 오를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금융시장에서 일찌감치 제기돼온 터였다.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인상이 결정된 것 또한 시장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만큼 물가, 성장, 금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