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광고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2.50%로 묶은 게 표면적으로는 동결이지만, 사실상의 인상에 가깝다. 금통위원 7명 가운데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 2명이 2.75%로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고,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까지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금통위원 7명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반영한 점도표 분포는 3.25% 2개, 3.00% 10개, 2.75% 7개, 2.50% 2개였다. 총 21개 중 동결은 2개뿐이고 19개가 인상이다. 처음 공개된 지난 2월 점도표에선 전체 21개 중 16개가 2.50%(동결), 4개 2.25%(인하), 1개가 2.75%(인상)였다. ‘인하’ 쪽으로 살짝 기울었던 무게 추가 이번에 ‘인상’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를 보나 성장, 환율,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말했다.한은이 향후 인상 신호를 내비친 것은 무엇보다 물가 불안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100달러 위로 치솟으면서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 할 것 없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예상했는데, 목표치(2.0%)를 훨씬 웃돈다.광고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는데다 환율 움직임이 불안한 사정 또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파는 바람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이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밀어오려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신현송 총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율 쏠림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물가·환율 흐름이 불안한 와중에 경제 성장세는 가파른 편이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높여 제시했을 정도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중동 사태라는 악재를 상쇄하고 있다.광고광고증권가에서는 신 총재가 첫 금통위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동결이지만 세부내용은 매파적이었다. 예상보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선 7월부터 인상 페달을 밟아 올해 두 차례가량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 제기돼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과 10월, 내년 1월 인상”을 예상했고,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인상을 포함해 연내 2회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져가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날 “최종 금리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모른다”며 “계속 데이터를 봐야 하고 앞으로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기준금리 인상을 내포한 이른바 ‘매파적 동결’의 파장은 금융시장 전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던 시장금리를 한 단계 더 밀어 올릴 수 있다. 가장 큰 부담은 가계 대출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탓에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 중소기업 대출자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가계부채는 2000조원에 근접해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금융감독 당국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물가·환율·금융안정 차원에서 통화 긴축이라는 거시적 처방은 필요하지만, 장기침체 양상을 보이는 내수 회복을 더 지연시킬 수 있어 조정 단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영배 선임기자, 김가윤 기자 kimyb@hani.co.kr
물가·환율·성장 모두 기준금리 인상 가리켜…“하반기 2회 인상 할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2.50%로 묶은 게 표면적으로는 동결이지만, 사실상의 인상에 가깝다. 금통위원 7명 가운데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 2명이 2.75%로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고,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까지 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