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경남 창원시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31일 시내 한 도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중앙분리대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김수란 | 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올여름 대한민국은 또다시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날씨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기후재난이 되었다. 실제로 온열질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농업과 산업 현장, 전력 수급, 취약계층의 건강까지 사회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일상이 된 지금 폭염 대응체계 역시 과거와는 다른 수준으로 진화해야 한다.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상청은 올해부터 기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넘어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 중대경보는 폭염특보제도 도입(2008년) 이후 18년 만에 강화·신설된 최상위 경고 단계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 일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예상될 경우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경보다. 지난달 12일 경북 포항, 경산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었다. 이는 단순한 경보 단계가 하나 늘어난 것이 아닌, 국가가 폭염을 이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 재난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광고그러나 정작 국가 재난 관리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의 대응체계는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0일 폭염재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한 뒤, 지난달 23일에야 ‘심각’ 단계로 격상하였다. 행정안전부의 심각 단계는 전국 폭염특보 지역의 40% 이상에서 일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특정 지역에서 하루만으로도 국민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중대경보를 발령하는데,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인 확산과 일정 기간 지속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기 시작한다. 재난은 전국이 동시에 위험해져야만 재난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한 지역에서라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면 국가의 대응은 즉시 최고 수준으로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행정안전부의 대응 방안도 문제이다. 기상청은 중대경보에 맞춰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 요령을 새롭게 마련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의 폭염예방 행동 요령은 수년째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물을 자주 마시고, 낮 시간 외출을 자제하며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라는 기본 수칙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체감온도 38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에서는 그것만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어렵다.광고광고폭염 중대경보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나 국가의 재난 대응은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경보를 한 단계 더 만드는 것이 아니다. 위험 수준에 걸맞은 재난 관리 체계와 대응 전략을 갖추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책임은 기상청이 아니라 국가 재난 관리 총괄 기관인 행정안전부에 있다. 이제 행정안전부도 폭염 중대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할 때다.
‘폭염중대경보’ 시대, 행안부도 ‘중대 대응’ 나서야 [왜냐면]
김수란 | 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올여름 대한민국은 또다시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날씨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기후재난이 되었다. 실제로 온열질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농업과 산업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