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경기도 전역의 폭염 강도의 차이를 5m 격자 수준의 공간정보로 분석 가능하도록 구축한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생활권 폭염 취약지역 정밀 진단’ 모델. 경기연구원 제공광고기후변화로 극한 폭염과 예측 불허의 집중호우가 일상화된 가운데, 경기도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골목 단위의 폭염 취약지역과 100m 격자 단위의 홍수 위험도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평가 모델을 구축했다.경기연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폭염 및 홍수 위기 대응 연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경기도 생활권 폭염 취약지역 정밀 진단 및 맞춤형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의 온열질환자는 978명으로, 15년간 약 17배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시군별 단일 기온 예보에서 벗어나 도시 구조와 주변 환경, 취약인구 분포를 반영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이에 연구원은 항공 라이다(LiDAR)로 만든 3차원 도시모델 기반 폭염 시뮬레이션과 모바일 생활인구 빅데이터, 분야별 취약인구(소득·건강·인구) 정보를 결합한 정밀 진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 전역의 폭염 강도의 차이를 5m 격자 수준의 공간정보로 분석해 낸 것이다.광고연구원은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평균복사온도’를 평가지표로 활용했다. 분석 결과, 같은 폭염특보 하에서도 그늘이 우거진 산림은 평균 37.7℃에 머문 반면, 아스팔트와 건물 중심의 시가화 지역은 평균 62.2℃에 달해 지역별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특히 여름철 한낮(13~15시) 기준 경기도 전체 생활인구의 18.2%인 약 180만명이 폭염 위험이 가장 큰 등급에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6.8%는 하루 종일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었으며, 65살 이상 고령자도 약 22만 명에 달했다. 김휘문 연구위원은 “넓은 지역의 3D 도시모델을 구축해 폭염을 진단하고, 1400만 도민의 건강·경제 현황 정보를 결합해 일반에 공개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광고광고극한 호우 때 가로·세로 100m 크기의 격자 단위 공간분석을 통해 자체 홍수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모델. 경기연구원 제공여름철 폭염 못지않게 경기도를 위협하는 것은 집중호우다. 과거 25년(1973~1997년)과 최근 25년(1998~2022년)을 비교한 결과, 시간당 50㎜ 이상의 극한호우 누적 발생일수는 무려 86.2%나 급증했다. 이로 인해 경기도는 최근 2년 주기로 대규모 홍수피해를 반복해 겪고 있다.연구원이 새로 개발한 ‘외수·내수 통합 홍수위험도 평가 모델’은 하천이 넘쳐 잠기는 ‘하천범람’과 빗물이 빠지지 못해 잠기는 ‘도시침수’를 동시에 분석했다. 도내 126개 표준유역별로 강우 규모에 맞는 침수지도를 선택 적용해 위험도가 과도하게 잡히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했다.광고특히 가로·세로 100m 크기의 격자 단위 공간분석을 적용하고 건축물, 주민등록인구, 공시지가 외에 ‘도로 면적’과 ‘지하차도 면적’ 등 13개 세부 지표를 추가해 도심지의 세밀한 위험까지 잡아낸다. 실제로 2022년 큰 피해가 발생한 양평군의 사례와 비교 검증한 결과, 모델의 진단 결과와 실제 침수 지역이 일치해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이번 연구는 한정된 방재 예산을 어디에 먼저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지자체에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하고, 기후 격차에 따른 차별적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