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든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영남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온이 40도가 넘을 경우 선풍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공개한 ‘더위와 건강’ 자료에서 “(폭염으로 인해) 신체가 체온을 조절하고 체내에 축적된 열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열탈진과 열사병의 위험이 증가”하며 “신체가 체온을 낮추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심장과 신장에도 부담을 준다”고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극심한 더위가 만성질환(심혈관 질환, 정신 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병 관련 질환)의 위험을 악화시키고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세계보건기구는 폭염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위 피하기’,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영유아 보호’ 등 4가지 범주의 행동 지침을 따르라고 당부했다.광고세계보건기구는 햇볕 아래에서는 체감 온도가 (실제 기온에 견줘) 10~15도 더 높을 수 있으므로 그늘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려면 낮 동안 바깥 온도가 실내 온도보다 높을 경우 창문을 닫고 블라인드 등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특히 선풍기는 기온이 40도 미만일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40도 이상일 때에는 선풍기가 오히려 몸을 뜨겁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27도로 온도를 맞추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권장했다. 전기 요금을 70%가량 아끼면서 실내 온도를 4도가량 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단다.광고광고연일 폭염이 이어진 2일 서울 송파구 보행로와 자전거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세계보건기구는 규칙적인 수분 섭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1시간에 1컵씩, 하루 최소 2~3리터를 마셔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유아 보호를 위해서는 주차된 차 안에 절대 어린이나 동물을 잠시라도 방치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차량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위험할 정도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차를 마른 천으로 덮으면 내부 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어, 물에 적신 얇은 천을 덮고 필요에 따라 다시 적시는 방법을 권장하기도 했다.세계보건기구는 “2000~2019년 해마다 약 48만9천명이 더위와 관련한 질병으로 숨졌다”며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의 빈도와 강도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 전체적으로 올해는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구 전체 온도를 끌어올리는 경향의 ‘슈퍼 엘니뇨(적도 부근 태평양 동쪽이 뜨거워지는 현상)’ 발생이 폭염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