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윤덕 국토부장관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협의 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신혼부부용 주택 공급 후보지로 용산공원 대신 탄천물재생센터를 제안하고 나서면서, 주택 공급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대체 부지에 대한 정부의 검토 결과에 따라 용산공원 개발을 둘러싼 논쟁도 갈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용산공원 개발의 대안으로 공식 제시했다.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를 다른 장소로 옮긴 뒤 해당 부지에 피지컬 인공지능(AI)에 특화된 ‘동남권 청년특화산업단지’(가칭)와 청년주택 중심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을 내놨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주거 기능을 절반가량 배치할 경우 최소 1만가구에서 최대 1만3천가구까지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전 비용은 인근 서울시 소유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와 세텍(SETEC) 부지를 활용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두 부지의 가치가 약 5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이전 사업의 마중물로 5천억원가량을 투입하면 민간 투자를 끌어들여 시설 이전과 주택 건설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서울시는 2024년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치고, 현재 탄천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 투자 사업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광고26일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국토부는 탄천물재생센터 이전과 청년특화산업단지 조성 방안 등 서울시 쪽 대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 찬반 논쟁이 거센 용산공원 주택 공급안은 사실상 후순위로 밀리는 수순이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꼭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건 원래 없었다”며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지역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해보겠다는 게 정부 취지”라고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3명 중 2명이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의 시민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용산공원은 이르면 9월 말 정부가 발표할 ‘7만3천가구+α’ 규모의 추가 공공주택지구에도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은) 처음부터 포함되지 않았다”며 “용산공원은 공론화 결과물로 특별법이 개정되어야 가능하고, 지방정부 협력이 돼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택지에는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등 그동안 거론돼온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도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에도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추가 택지는 일단 경기권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상대적으로 정책 협의가 원활하다는 점에서, ‘공급 속도전’이 경기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광고광고 서울시가 수차례 건의해온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좁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날 오 시장은 “재개발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배까지 높여달라고 요구했고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적률 완화가 이뤄지면 2031년까지 정비사업으로 인한 순증 물량이 기존 8만7천가구에서 13만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이다. 다만 국토부는 검토 방향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신중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혜 신형철 기자 godot@hani.co.kr